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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3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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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상장사 49곳 16조1473억원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
그룹사 중엔 현대차그룹만 늘어

10대 그룹, 3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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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이어 50% 이상 감소가 지속되면서 연간으로도 대폭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 중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곳은 총 49개 기업으로, 이들의 영업이익 합계는 16조1473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33조9821억원에 비해 52.48% 감소한 수치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그룹사들의 컨센서스까지 합할 경우 3분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8조8730억원으로, 50.0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룹사별로 보면 현대차그룹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전체 그룹 상장사가 모두 실적 발표를 마친 현대차그룹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8164억원으로 23.1% 늘어났다. 현대로템 이 적자가 확대됐지만 현대위아 기아 가 각각 287.8%, 148.5% 영업이익이 급증했고 현대글로비스 현대차 , 현대모비스 도 각각 3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부진한 그룹은 SK였다. 2개사를 제외한 상장 계열사들이 실적을 발표한 SK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521억원을 기록하며 82.6% 급감했다. SK가스 가 실적을 발표한 10대 그룹 상장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음에 불구하고 그룹내 비중이 큰 SK하이닉스 의 영업이익이 92.7%나 줄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삼성이 SK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삼성 역시 그룹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 의 영업이익이 55.7% 줄면서 전체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졌다. 실적을 발표한 10개 삼성 계열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8조8104억원으로 53.5% 감소했다. 삼성E&A , 제일기획 , 삼성에스디에스 등 3개사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그룹내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중공업 은 3분기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을 발표한 10대 그룹 상장사 중 3분기 적자를 기록한 곳은 총 3곳이었다. 현대로템이 9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확대됐고 HD현대일렉트릭 LG디스플레이 가 각각 40억원, 4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적자 전환했다. 3분기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없었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가스로, 3분기 6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84억원)보다 703.9%나 급증했다. 이밖에 현대위아(287.8%), LX하우시스 (186.8%), 기아차(148.5%), 포스코인터내셔널 (13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2.7%), SK네트웍스 (101.4%) 등의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4726억원으로 92.7% 줄었다. 현대제철 (66.6%)이 뒤를 이었고 SK이노베이션 (60.5%), 삼성전자(55.7%), 삼성전기 (55.5%) 등이 50%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10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지난 상반기에도 51% 감소하며 반토막이 난 상태여서 올해 연간 실적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올해 영업이익 증감률은 -30%대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영업이익 증감률로만 보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4분기는 전망치 달성률이 낮은 분기라는 점에서 증감률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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