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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칼럼]금융시장, '트럼프의 시간' 버틸 수 있을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금융시장, '트럼프의 시간' 버틸 수 있을까

"세상은 이렇게 끝난다. 폭음이 아닌, 흐느낌으로." T.S. 엘리엇의 시 '텅 빈 사람들(The Hollow Men)'의 한 구절이다. 이 시가 발표된 지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이 시구는 섬뜩할 정도로 불길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현 이란전쟁 시국에서는 두 가지 결말 중 어느 쪽이 될지 금방 알 것 같기도 하다. 필자가 기대하는 것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충돌이 핵 종말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다. '흐느낌'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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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칼럼]남미에서 북극까지…규칙 바꾸는 트럼프

남미에서 북극까지…규칙 바꾸는 트럼프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행동, 그린란드에 대한 재차 높아진 관심과 이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겨냥한 관세 위협, 그리고 쿠바·콜롬비아·멕시코에 관한 발언은 서로 동떨어져 보인다. 외교의 일부이자 법 집행의 일부이며, 정치적 쇼의 일부처럼 보이기도 한다. 많은 관찰자와 마찬가지로 필자도 이러한 정책의 논리가 무엇인지, 그 결과를 감내하며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기 위해 뉴스에 의존하

[SCMP 칼럼]美 베네수 개입, 아시아에 '규칙 기반 질서 붕괴' 우려 키워

美 베네수 개입, 아시아에 '규칙 기반 질서 붕괴' 우려 키워

미국이 특수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자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특유의 과장된 표현을 써가며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을 "2차세계대전 이후 사람들이 본 적 없는 공격"이자 "역사상 가장 놀랍고 효과적이며 강력한 미 군사력의 과시"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정부 인사들은 이 작전이 마두로 대통령의 마약 밀매 연루 혐의와 민주 세력에

[SCMP칼럼]'혼돈 속 안정' 모순의 세계질서…올해는 어떨까

'혼돈 속 안정' 모순의 세계질서…올해는 어떨까

필자는 인류학을 전공하던 학부 시절 '구획화(compartmentalism)'라는 개념을 원시사회의 특징으로 배웠다. 이는 사람들이 서로 충돌하는 신념을 동시에 받아들이면서도 심리적 긴장이나 인지적 불편을 느끼지 않고, 모순 자체를 문제로 여기지조차 않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부유한 서구 사회의 잘 교육받은 합리주의자들인 우리는 이런 분열적 비일관성과는 무관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이는 상상력의 결핍이나 대중의 피상성을 보

[SCMP 칼럼] 경제안보 난제 해결, 투자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경제안보 난제 해결, 투자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정부를 비판하는 것을 좋아하고 세금을 납부하는 데는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국가의 개입 확대와 증세를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저축을 투자로 유도하는 강제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 이는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 선제적으로 또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대응 차원에서 이뤄질 수 있다. 후자가 초래할 충격과 혼란을 고려하면 전자가 훨씬 바람직한 선택이다. 자본주

[SCMP 칼럼]2026년, AI 열풍과 현실이 충돌하는 해가 될 것인가

2026년, AI 열풍과 현실이 충돌하는 해가 될 것인가

창조적 파괴의 거센 바람이 내년에 어리석음과 순진함을 쓸어버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 역사상 가장 큰 호황으로 보이는 미·중 경쟁이 촉발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주 중국 AI 반도체 기업 무어 스레드(Moore Threads)가 상장 첫날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한 것은 이러한 과열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수조 달러에 달하는 AI 투자를 뒷받침하는 투기적 가정들이 현실의 장벽과 충돌하고 있다. 급등하는

[SCMP 칼럼]물가·증시·무역…트럼프, 다 가질 순 없다

물가·증시·무역…트럼프, 다 가질 순 없다

미국 민주당이 이달 초 많은 이들이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지방 선거와 주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뉴욕 시장이 된 조란 맘다니와 버지니아 주지사가 된 애비게일 스팬버거, 그리고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 선거에서 두 차례 승리하는 등 민주당은 좋은 성과를 냈다. 승리의 메시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였던 '감당할 수 있는 비용(affordability)'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후 공

[SCMP 칼럼]AI가 점점 부담이 되면서, 큰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

AI가 점점 부담이 되면서, 큰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의 1면 기사 제목이 "기술주, 인공지능(AI) 때문에 1조2000억달러 매도세"였다. 며칠 뒤에는 다른 곳에서 "기술주가 밝은 월가 위의 유일한 먹구름"이라는 논평도 나왔다. 기상 예보관들이 보면 부끄러운 수준의 단순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AI와 기술주가 마치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신'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절대 무너지지 않는 존재라서 하늘이 계속 맑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

[SCMP칼럼]불안한 시장…거품은 언제 터질까.

불안한 시장…거품은 언제 터질까.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새뮤얼슨은 "주식시장은 과거 5번의 경기침체를 9번 예측했다"고 말하며 시장 예측의 불완전성을 풍자했다. 이 말은 오늘날의 금융경제학자들에게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이른바 '선행지표(leading indicators)'로 불리는 시장심리 지표들은 매일 쏟아지는 뉴스에 따라 출렁인다. 시장에서 낙관론은 언제나 기본적인 정서로 자리 잡고 있지만, 강세장은 좀처럼 쉽게 꺾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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