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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2도 역사 왜곡과 납득 가는 각색의 차이

    "영웅은 무슨. 일본 사람 이름으로 기록에 남은 거지." 영화 '1947 보스톤'에서 손기정(하정우)은 식당에 눌러앉아 술로 한을 달랜다. 밖에서 한창 진행되는 베를린하계올림픽 마라톤 우승 열 돌 축승회를 외면한다. 사람들은 절망과 좌절을 이해하지 못한다. 개인적 영광을 부러워할 뿐이다. "아니, 손기정 세계제패 10주년 기념 마라톤이 열리는데…. 이러고 있어도 돼?" 강제규 감독이 꾸며낸 허구다. 실제로는 선배인 김은배,

    2023.09.27 11:40

  • 기자수첩 지금 고금리는 '소나기' 아니다

    "앞으로 금리가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근거 중 하나가 고용입니다. 고용이 지금처럼 안정화하면 금리를 통해 경기를 끌어올리거나, 냉각시킬 요인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얼마 전 만난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분석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고용시장이 안정화하자 시장이 정부의 긴축 정책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시그널로 판단했

    2023.09.27 10:01

  • 초동시각 수소, 尹정부가 안 할거라는 인식이 발목 잡는다

    "5,6년 전 수소 사업한다며 투자를 받으려고 하면 수소보단 전기차가 대세가 될 거란 대답이 돌아왔다. 그나마 관심이 생긴 2,3년 전에는 액화수소가 되겠냐, 암모니아 사업을 하라고 되려 훈수를 뒀다. 올해는 어떤지 아느냐. 이번 정부는 수소 사업을 안 할 텐데 대체 어떻게 할 거냐고 되묻더라." 최근 열린 한 수소 세미나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가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0여년 간 액화수소 사업에 매진했지만, 그는

    2023.09.27 09:41

  • 100세 시대 재테크 채권투자 늘릴 시간이 다가온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금리를 좌우하는 거시경제 요인을 고려하면 시장금리는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채권투자를 늘릴 시기이다. 금융시장에서 대표적 장기 시장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다. 이 금리가 2022년 10월 4.6%에서 올해 2월에는 3.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4%를 다시 넘어서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3.4%로, 7월 2.3%보다 높아

    2023.09.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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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빚으로 지은 집

아티프 미안(Atif Mian)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에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22일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6주년 기념 컨퍼런스 기조연설자(영상출연)로서다. 연설 주제는 ‘빚과 금리(Debt and Interest Rates)’. 그는 빚 연구의 대가다. 지난 2014년 아미르 수피(Amir Sufi) 미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쓴 ‘빚으로 지은 집(House of Debt)’은 아직도 읽히는 명저다. 부제에 책의 요지가 담겨 있다.

2023.09.27 08:43

초동시각

치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2019년 이맘때쯤, 선배의 권유로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이란 책을 읽었다. 치매 어르신을 직원으로 꾸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실제 프로젝트를 그려낸 책이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좌석 12개짜리 작은 공간에 레스토랑의 직원은 모두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다. 메뉴는 3가지, 가격은 모두 1000엔. 어르신 중에는 주문을 받으러 왔다가 "내가 여기 뭐 하러 왔지?" 하고 멍하니 서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르신은 손님

2023.09.26 14:24

논단

청년세대를 위한 비과세 투자계좌를 만들자

필자는 부서에 2030세대 직원이 입사하면 습관처럼 지난 90년간의 미국 S&P500 지수 그래프를 출력해 나눠주며 이렇게 말한다. "이 그래프를 책상 위에 붙여 놓고 주식을 팔고 싶을 때마다 들여다보고 참는 연습을 해라. 내가 20대일 때는 투자 교과서에서 S&P500 지수의 장기성과가 좋다는 내용을 읽더라도 미국에 살지 않는 한, 실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주가 변동성을 견디는 훈

2023.09.26 13:43

시시비비

이재명 대표의 결자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국회 표결 전날인 지난 20일. 잠시 이 대표에게 빙의하는 상상을 했다. 이 대표가 돌연 입장문을 내고 자신에 대한 '체포안 부결'을 사실상 공개 요청한 직후다. 이 대표는 21일째 단식을 이어갔는데, 당내에선 '부결 당론'과 '가결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맞서던 상황이었다. 단식 19일째 병원으로 이송된 이 대표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침묵을 지켜도 될 일이었다. 국회

2023.09.26 11:03

발언대

약자부터 폭넓게 보호하는 기초생활보장제도

지난 19일 열린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 정부는 우리 사회의 최종 사회안전망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향후 3년간 청사진을 보고했다. ‘제3차 기초생활보장제도 종합계획(2024~2026)’에 나타난 발전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초생활보장의 수급 범위와 급여 수준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저생계비의 산정 기준이 되는 기준 중위소득을 2022년 및 2023년 모두 역대 최고치로 인상한 데 더해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2023.09.26 10:54

기자수첩

'4선 의원' 김동철 한전 사장에 거는 기대

"역시 정치인 출신은 다르네요. 한국전력공사의 위기 상황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지난 20일 취임한 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에 대한 전력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김 사장은 취임부터 파격적인 발언과 행보로 이목을 끌었다. 취임사에선 "공기업이라는 보호막, 정부보증이라는 안전판, 독점 사업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안주해온 것 아니냐"고 직원들을 꾸짖으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2023.09.26 10:31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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