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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동시각 수혈만 바라보는 시한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지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난 홈플러스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대형마트 경쟁사의 상품 가짓수(SKU)는 3만~4만개에 달하지만 홈플러스 주요 매장들은 일부 가공식품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매대를 자체브랜드(PB)로 채웠다. 신선식품을 진열하던 냉장 카테고리에서 플라스틱 반찬 용기를 판매하거나, 수산물 코너로 운영하던 매대에 접시와 그릇을 쌓아둔 곳도 있다. 올해 들어 직원 월급도 제날짜를

    2026.05.04 11:20

  • 정인교의 트레이드 오프 포스트 오일 시대…석유 카르텔, 종언의 서막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1960년 창설 이래 세계 에너지 시장을 쥐락펴락해 온 OPEC 카르텔의 역사상, 핵심 산유국의 자발적이고 전략적인 이탈은 전례를 찾기 힘든 '메가톤급 충격'이다. 세계 7위의 석유 매장량과 하루 350만배럴의 생산 능력을 갖춘 원유 대국의 결정은 단순한 외교적 마찰이나 산유국 간의 일시적 갈등으로 치부할 수 없다. 이는 다가오는 '포스트 오일(Post

    2026.05.04 11:10

  • K우먼톡 가족의 소중함을 지켜주자

    5월하면 떠오르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가족이다. 5월5일 어린이날, 5월8일 어버이날 등 유난히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이 많다. 금년부터 5월1일이 노동절로 바뀌면서 법정공휴일로 되어 직장인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이렇게 공휴일이 늘어나서 과거보다는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가족과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저출생 시대에 여전히 더욱 확대되어야 하는 것은 일·가정 양립

    2026.05.04 11:00

  • 법쏘시개 재판소원 이후의 법원

    '민법 판결문을 잘 쓰는 판사는 고수, 형법 판결문을 잘 쓰는 판사는 중수, 판결문에 헌법을 가져오는 판사는 요주의 인물…' 한 법조인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민법은 정교하고 다루기 어려운 '작은 칼'이라 이를 정밀하게 쥐고 휘두르는 능력이 곧 법관 세계에서 진짜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는 뜻이었다. 헌법은 '크고 둔중한 칼'이어서 헌법 조문을 법원 판결문에 꺼내 드는 판사는 자칫 정치적 성향이 있는 판사나 이른바 관심 종

    2026.05.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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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담

과거에 묶인 자, 미래를 두는 자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관계의 곡선은 언제든 변한다. '1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시간을 거스르는 상상이 부질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해도 결과를 보증할 수는 없다. 결과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선택은 수많은 경우의 수를 만든다. 특정 시점의 선택은 하나의 변수일 뿐이다. 삶이 예정된 결과물의 이어짐이라면 그런 인생은 과연 행복할까. 정해진 움직임을 이어가는 기계의 삶과 무엇이 다르

2026.04.30 11:00

초동시각

값싼 용서와 소년범죄

'값싼 용서'라는 게 있다. 아무 대가 없이 쉽게 주어지는 용서는 사람을 바꾸지 못하고 잘못을 빠르게 반복시킨다는 얘기다. 현행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 연령이 수년째 논란인 이유가 그렇다. '어차피 크게 처벌받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가해자에게도 진정한 변화의 계기를 제공하지 못하는, 사회가 제공 중인 값싼 용서다. 지난 2월 이재명 대통령이 촉법소년 연령 하향 검

2026.04.30 11:00

머니버스

미 WTI는 중질유가 아니다

"역사적인 조치(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록적 에너지 생산량이 세계에 매우 중요한 생명줄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14일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자평했다. "에너지 패권 강화 정책의 결과 미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며 "중동산 원유 공급이 차단된 국가들에 안정적이고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할 준비가 됐다"고도 밝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4일까지

2026.04.30 11:00

기자수첩

쿠팡이 던진 과제, 40년 묵은 '동일인 제도' 손볼 때 됐다

쿠팡이 '공시대상 기업집단'과 '동일인(총수)'으로 처음 지정된 시기는 2021년이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지배력은 명백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외국인 총수를 규제할 '현행 제도의 미비'와 '형사 제재 실효성' 등을 이유로 '법인 쿠팡'을 총수로 지정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간접 감시가 가능하다는 논리도 폈다. 그로부터 3년 뒤 외국인도 친족 경영 미참여 등 예외 요건을 충족

2026.04.30 09:23

기자수첩

대만해협에도 이중봉쇄가 걸린다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조치를 시작한지 사흘째 되던 지난 17일, 중국 국방부가 이례적인 성명을 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인 이카즈치가 필리핀으로 향하면서 대만해협을 통과했는데, 매우 격앙된 어조로 맹비난했다. 중국 국방부는 "4월17일은 1895년 청일전쟁이 끝난 후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한 날"이라며 "일본이 고의적으로 이날 대만해협에 군함을 보내 중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는 역

2026.04.30 08:41

기자수첩

합병성공률·인기 떨어진 스팩…그래도 살려야 한다

"기업들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의 메리트를 잘 못 느끼는 분위기가 있어요. 실적이 좋으면 직상장을 택하지 왜 굳이 스팩을 하느냐는 거죠." 최근 만난 국내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스팩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을 우려했다. 스팩은 비상장사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증시에 먼저 상장하는 페이퍼컴퍼니로,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청산된다. 증시가 호황을 누리면서 알짜 기업이 직상장으로 몰리고, 스팩 매물 풀은

2026.04.30 08:24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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