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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1도 오르면 세계는 12%만큼 더 가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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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1도 오르면 세계는 12%만큼 더 가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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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가 세계 경제에 기존 예상보다 더 큰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이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재난을 불러와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나와 주목받고 있다.


NBER(전미경제연구소)의 5월 워킹페이퍼에 실린 '기후변화의 거시경제 영향(The Macroeconomic Impact of Climate Change)' 논문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섭씨 1도 오르면 세계 GDP(총생산)는 최대 12% 감소한다. 논문은 아드리안 빌랄(Adrien Bilal) 하버드대 경제학과 조교수와 디에고 칸지그(Diego Kanzig) 노스웨스턴대 조교수가 작성했다.

기존의 관련 연구에서는 지구 온도가 1도 오르면 1~3% 정도 세계 GDP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논문에서는 부정적 영향력이 더 커졌다. 기존 연구에서는 특정 국가나 지역의 온도 상승을 통해 전체 결과를 추정했지만 이번 논문에서는 연구 대상을 지구 전체의 기온 변화로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들은 설명했다.


논문은 지난 120년 동안 173개국에서 나타난 온도와 풍속 및 강수 등의 종합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GDP와 인구, 소비, 투자 및 생산성에 대한 경제 정보를 결합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지구 온도 충격은 극단적 폭염과 가뭄, 홍수 등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는 극단적 기후변화의 증가를 불러왔다. 특히 지구 온도가 1도 올라가면 6년가량 후에 세계 실질 GDP는 10% 이상 하락하고 이런 부정적인 영향은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온 상승은 투자와 자본감소, 생산성 하락, 국민소득 감소 등 주요 경제요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는 심각한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먹는 충격이라고 논문은 강조했다.

유엔(UN) 산하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금처럼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지구 온도가 2100년에는 현재보다 최고 4.4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가 온난화를 제어하지 못하면 남은 기간 동안 수많은 경제적 위협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구 온난화(자료사진)

지구 온난화(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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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가난한 나라일수록 온난화 충격 더 받아

극단적 기후변화는 국가별, 지역별로 다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연 평균 기온이 20도가 넘는 더운 나라일수록 기후변화에 취약하고 경제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이 이에 해당됐다. 이는 이들 국가의 재난 인프라 부족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델라웨어대 연구진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작년 세계 GDP가 약 1.8%(1조5000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열대지방이 기후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면서 동남아 지역은 14.1%, 남아프리카 지역은 11.2%나 GDP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겨울 덕분에 지난해 GDP가 5%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효과는 여름의 폭염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임스 라이징 델라웨어대 교수는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해 수조 달러만큼 가난해졌으며 그 부담의 대부분은 빈곤국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연구는 국내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작년 10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 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 논문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 수출입 경로를 통해 국내 경제 성장이 위축된다.


논문은 김재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과장과 정선문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 이성태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가 작성했다.


저자들은 온난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기후 충격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수출입 경로를 통해 국내 경제에도 파급된다고 주장했다.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의 GDP는 2100년경 2.0∼5.4%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정유, 화학, 철강 업종 등이 타격을 입는다는 분석이다.


김 과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다루지 않은 자연재해에 의한 물리적 피해가 확대될 경우 해외 기후리스크가 글로벌 공급망을 거쳐 국내 경제에 예상보다 큰 피해를 미칠 수 있다"며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은 해외 기후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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