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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 먹고 네일도 공짜로 받았다…한국서 '5배 배불린' 친절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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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 대비 4.6배 증가

훠궈 먹고 네일도 공짜로 받았다…한국서 '5배 배불린' 친절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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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훠궈, 양꼬치, 탕후루 등을 파는 가게가 많아지면서 굳이 중국에 가지 않아도 중국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중국 훠궈 프랜차이즈 대표 가게로 꼽히는 하이디라오는 매운 맛에 빠진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아 작년 영업이익을 5배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하이디라오는 2014년 명동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뒤 현재까지 총 7개 매장(서울 6개, 부산 1개)을 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 12개 국가 및 지역에 11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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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디라오인터내셔널홀딩스의 작년 매출액은 414억5300만위안(한화 약 7조7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마라맛' 열풍이 불며 국내 매출도 증가 추세다. 하이디라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약 583억원으로 4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85억원으로 전년(약 18억원) 대비 4.6배(363.3%) 늘어났다.

'친절'이 최우선 가치

한국 하이디라오 매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생소한 장면 몇 가지가 있다. 특제면을 선택하면 직원들이 고객 자리에서 수타(手打) 쇼를 해주거나, 생일 때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것, 그리고 무료 네일아트 서비스 등이다. 중국에서는 머리를 감겨 주거나 아이와 놀아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진=하이디라오 홈페이지

사진=하이디라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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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라오는 한국에서 직원 채용에 '친절'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하이디라오 한국 직원 모집 요강에 따르면(2023년) 직원이 되려면 열정적이고 성실하며 손과 발이 빨라야 한다. 한국어 구사와 직원 간 의사소통 능력, 그리고 '하이디라오를 사랑하는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활발한 성격으로, 서비스를 위해 한국어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직원 월급은 시간마다 차등을 뒀다. 하루 8~10시간 주 5일 근무할 경우 약 280만원~380만원이다. 중국 구직플랫폼에 따르면 중국 내 하이디라오 월 평균 급여는 4639위안(한화 약 86만 4709원)이다. 한국에서 근무할 경우 더 높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사진=하이디라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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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가 본 하이디라오의 강점

하이디라오 창업주 장용은 중국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원의 창의성과 열정을 자극할 수 있는 하이디라오만의 인력 시스템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장용은 '손으로 운명을 바뀐다'는 말을 자주 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하이디라오의 핵심 이념이기도 하다. 장용은 "근면, 헌신, 성실의 신조를 따르는 한, 우리의 손이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이 이를 받아들일 때 하이디라오의 기업 문화를 인식한 것이며, 고객에게도 진심으로 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식업에서 '인재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용은 "인사 시스템을 잘 구축한다면 상향식 문화가 형성될 것이고, 이는 향후 하이디라오만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대 교체 성공한 하이디라오


2022년 창업주 장용 대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은 1978년생 양리쥐안은 1994년에 입사해 약 29년 동안 하이디라오와 함께 한 인물이다. 3만원 남짓의 월급을 받고, 홀서빙을 하는 직원에서 CEO까지 올라간 경우다. 중국에서는 하이디라오의 강점들을 최적의 서비스로 구현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등으로 회사가 경영난에 처했을 때 획기적인 구조조정과 젊은 인재 등용으로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


양 CEO는 고객 수가 급감하거나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폐쇄했는데 2021년 276개, 2022년 50개, 2023년 32개의 하이디라오 매장이 사라졌다. 매장 수는 줄였지만 무료 콘서트 버스, 야시장 노점 설치 등으로 고객 접점을 넓혔고, 연간 300가지 이상의 요리를 업데이트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젊은 경영진을 통해 지금보다 더 트렌디하고 젊은 기업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최고운영책임자(COO) 두 명도 30대로 교체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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