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배인력 1000명 증원해
모두가 주 52시간 이내 근무
전기차 도입 등 4차산업혁명 나서
다음은 강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후 1년이 지났다. 소회를 밝히면.
= 집배인력의 과로사 문제가 심각했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장의 문제를 푸는데 노력했다.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남양주 우체국에서는 1년 전 월 100시간 초과 근무하는 분이 있었다. 남양주 아파트 입주가 많아지면서 일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배인력을 늘렸다. 지금은 그 지역 근무시간이 50시간대로 줄어들었다.
= 모든 집배인력들의 근무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맞추는 것이 목표다. 전체 평균치는 48.9시간이다. 하지만 52시간이 넘는 집배인력이 18.4%나 된다. 이들 대부분은 도시권에 집중돼 있다. 이들도 주 52시간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800여명의 충원이 필요하다. 올해는 1100여명을 늘렸고 300여명이 퇴직했다.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1000여명의 순증원이 이뤄져야 목표를 채울 수 있다. 2018년 말 기준 총 집배인력은 2만명에 달한다.
▲ 전기차 도입을 늘리고 있는데
= 올해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가 5명이 사망했다. 오토바이는 경미한 사고에도 집배인력이 크게 다칠 수 있다. 내년에 전기차 5000대를 들여온다. 내후년에도 5000대가 목표다. 현재 오토바이는 총 1만5000대 있는데 2년 뒤 전기차로 1만여대가 교체되면, 남은 5000대는 전기차가 다니기 어려운 산간 지역을 달리게 된다. 전기차 도입은 집배인력들의 안전을 위한 일이다. 겨울에는 히터를, 여름에는 에어콘을 쓸 수 있으니 근무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30년 전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배달 차량을 바꿀 때도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결과가 좋았다. 이번에도 전기차 도입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 확신한다.
▲ 도서산간지역에는 드론 배송이 필요한데
= 섬이나 산꼭대기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우선 시작할 생각이다. 도서산간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신청을 받고 있다. 수익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드론이 4000만원이다. 운용비도 든다. 다만 국책사업인 만큼 추진해 보려 한다.
▲ 빅데이터가 물동량 파악에 도움이 될텐데.
= 이번 추석 물동량 파악에 활용해봤다. 빅데이터는 6.1% 증가를 예상했다. 현장 인력들은 9.1%를 예상했다. 실제 물동량은 9.6%이었다. 현장 경험이 빅데이터보다 정확했던 것이다. 만약 빅데이터를 따라갔으면 배송 대란이 발생했을 것이다. 아직은 현장경험이 정확하지만 다음 명절에도 빅데이터를 돌려서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는지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
▲ 포스트페이에 대한 반응이 좋은데
간편결제 시스템인 포스트페이의 가맹점을 확대하려고 한다. 현재는 2만4000곳의 가맹점이 있는데 10만곳이 목표다. 포스트페이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를 위한 서비스다. 소상공인에게 카드 수수료를 주지 않고 송금할 수 있는 결제 방식이다. 소비자는 결제 과정이 간편하고, 소상공인은 수수료를 내지 않으니 수익에 도움이 되고 있다.
▲ 우체국 금융 운용 방안은?
= 내년에는 예금이든 보험이든 보수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도 적극 활용해 올해보다 주주권 행사를 더 강화할 것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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