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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다이어리 에코백 반성문

    이 글은 반성문이다. 뉴욕 생활 1년 반 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옷장 안에 가득 쌓인 ‘에코백’을 보고 ‘아차’ 싶었다. 처음에는 분명 필요에 의해서였다. 장을 본 후 비닐 또는 종이봉투 한 장에 몇백원의 돈을 지불하고 싶지는 않았다. 때마침 현지 대형슈퍼마켓 체인인 ‘트레이더조스’의 에코백이 한눈에 쏙 들어왔다. 4달러 상당에 큼직하고 질도 좋아, 관광 온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많은 미국표 기념품이라고 한다. 한국

    2023.10.01 08:00

  • 베이징 다이어리 "애국소비, 경각심을 가지세요"

    "경각심을 가지세요." 최근 한국의 한 예능 프로그램을 거쳐 유행처럼 번진 이 문장이 중국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중국 내 애국소비에 기대어 품질 개선과 가격 경쟁력을 외면하고 있는 자국 브랜드를 향한 일침이다. 발단을 제공한 것은 중국의 유명 왕훙(인플루언서) 리자치. 그는 지난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인 '화시쯔'의 눈썹 펜슬을 79위안(약 1만4700원)에 판매하다가 소비자와 언쟁을 벌였다. 한

    2023.10.01 08:00

  • 논단 일본 반도체 산업 부활이 어려운 이유

    기술 패권 시대에 반도체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일본의 반도체 산업이 부활의 몸짓을 하고 있다. 일본은 1980년대만 해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던 절대 강자였다. 1988년 일본의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었으며, 1992년 전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가운데 일본 기업이 5개나 포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쇠퇴의 길을 걸었다. 일본 반도체 산업의 부활 움직임에는 반도체 공급망

    2023.09.27 13:28

  • 영상2도 역사 왜곡과 납득 가는 각색의 차이

    "영웅은 무슨. 일본 사람 이름으로 기록에 남은 거지." 영화 '1947 보스톤'에서 손기정(하정우)은 식당에 눌러앉아 술로 한을 달랜다. 밖에서 한창 진행되는 베를린하계올림픽 마라톤 우승 열 돌 축승회를 외면한다. 사람들은 절망과 좌절을 이해하지 못한다. 개인적 영광을 부러워할 뿐이다. "아니, 손기정 세계제패 10주년 기념 마라톤이 열리는데…. 이러고 있어도 돼?" 강제규 감독이 꾸며낸 허구다. 실제로는 선배인 김은배,

    2023.09.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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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금 고금리는 '소나기' 아니다

"앞으로 금리가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근거 중 하나가 고용입니다. 고용이 지금처럼 안정화하면 금리를 통해 경기를 끌어올리거나, 냉각시킬 요인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얼마 전 만난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5%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분석했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고용시장이 안정화하자 시장이 정부의 긴축 정책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시그널로 판단했

2023.09.27 10:01

초동시각

수소, 尹정부가 안 할거라는 인식이 발목 잡는다

"5,6년 전 수소 사업한다며 투자를 받으려고 하면 수소보단 전기차가 대세가 될 거란 대답이 돌아왔다. 그나마 관심이 생긴 2,3년 전에는 액화수소가 되겠냐, 암모니아 사업을 하라고 되려 훈수를 뒀다. 올해는 어떤지 아느냐. 이번 정부는 수소 사업을 안 할 텐데 대체 어떻게 할 거냐고 되묻더라." 최근 열린 한 수소 세미나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가 경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0여년 간 액화수소 사업에 매진했지만, 그는

2023.09.27 09:41

100세 시대 재테크

채권투자 늘릴 시간이 다가온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금리를 좌우하는 거시경제 요인을 고려하면 시장금리는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채권투자를 늘릴 시기이다. 금융시장에서 대표적 장기 시장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다. 이 금리가 2022년 10월 4.6%에서 올해 2월에는 3.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4%를 다시 넘어서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3.4%로, 7월 2.3%보다 높아

2023.09.27 09:30

시론

빚으로 지은 집

아티프 미안(Atif Mian)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에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22일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6주년 기념 컨퍼런스 기조연설자(영상출연)로서다. 연설 주제는 ‘빚과 금리(Debt and Interest Rates)’. 그는 빚 연구의 대가다. 지난 2014년 아미르 수피(Amir Sufi) 미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쓴 ‘빚으로 지은 집(House of Debt)’은 아직도 읽히는 명저다. 부제에 책의 요지가 담겨 있다.

2023.09.27 08:43

초동시각

치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2019년 이맘때쯤, 선배의 권유로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이란 책을 읽었다. 치매 어르신을 직원으로 꾸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실제 프로젝트를 그려낸 책이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좌석 12개짜리 작은 공간에 레스토랑의 직원은 모두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다. 메뉴는 3가지, 가격은 모두 1000엔. 어르신 중에는 주문을 받으러 왔다가 "내가 여기 뭐 하러 왔지?" 하고 멍하니 서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르신은 손님

2023.09.26 14:24

논단

청년세대를 위한 비과세 투자계좌를 만들자

필자는 부서에 2030세대 직원이 입사하면 습관처럼 지난 90년간의 미국 S&P500 지수 그래프를 출력해 나눠주며 이렇게 말한다. "이 그래프를 책상 위에 붙여 놓고 주식을 팔고 싶을 때마다 들여다보고 참는 연습을 해라. 내가 20대일 때는 투자 교과서에서 S&P500 지수의 장기성과가 좋다는 내용을 읽더라도 미국에 살지 않는 한, 실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주가 변동성을 견디는 훈

2023.09.26 13:43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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