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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갈아타기, 20만명 年162만원 절감…9월부턴 빌라·오피스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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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된 지 1년 만에 약 20만명의 차주가 약 10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갈아타 연간 평균 162만원의 이자액을 절감하는 등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서비스 대상을 기존 주택담보·전세자금·신용대출 외에도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로 확대하는 방안을 오는 9월 중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이용자·참여기관 실무자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엔 김 위원장 외에도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행장 및 부행장 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선 금융당국이 오는 9월 중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실시간 시세 조회 가능 주거용 오피스텔, 빌라(연립·다세대)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금융기관이 통상 담보주택의 시세 기준으로 삼는 KB시세 제공 대상은 실거래가 등 확인할 수 있는 50가구 이상 아파트·오피스텔로 제한돼 있는데, 이를 50가구 미만 아파트나 빌라(연립·다세대)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KB국민은행은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 대상 KB시세의 적정성을 검증 중인 상태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 15일 만에 신청자 수 1만명을 넘었고, 신청액도 1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사진은 25일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 15일 만에 신청자 수 1만명을 넘었고, 신청액도 1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사진은 25일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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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현재 KB국민은행은 KB시세를 50가구 이상 아파트·오피스텔에 대해서만 제공하고 있으나 향후 인공지능(AI) 시세 산출 기술을 활용해 50가구 미만 아파트, 빌라에 대해서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KB시세 제공 대상이 확대될 경우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출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KB국민은행이 KB시세 대상을 확대할 경우 서비스 제공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로는 50가구 미만의 소형·나홀로 아파트도 갈아타기가 가능하며, 오는 9월 중 개시 예정인 빌라·오피스텔 담보대출 갈아타기로는 KB시세에 새로 포함되는 빌라 역시 갈아타기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출 갈아타기 출시 1주년을 맞아 성과 및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첫선을 보인 이래 올해 1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도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지난 1년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한 차주는 총 20만246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이동 규모는 10조1058억원으로,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52%포인트고 1인당 연간 이자 절감액은 16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먼저 선보인 신용대출 갈아타기는 16만8254명의 차주가 3조9727억원의 대출을 이동했으며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57%포인트, 1인당 이자 절감액은 58만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는 2만4721명의 차주가 4조5400억원을 이동했으며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49%, 1인당 이자 절감액은 273만원이었다. 전세대출의 경우 9486명의 차주가 1조5931억원의 대출을 이동했고 평균 금리 인하 폭은 1.40%포인트, 1인당 이자 절감액은 23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찾아가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만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상담 서비스다. 차주가 비대면 갈아타기 중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서 '대면 방식으로 신청하기'를 선택할 경우 사전 유선 상담을 진행하며, 대출 모집인이 차주 자택 등으로 방문해 비대면 갈아타기 절차를 돕는 방식이다. 심사가 끝나면 대출모집인이 재차 차주를 방문해 약정을 체결하고, 기존대출 상환이나 근저당권 말소·설정 업무는 자동 처리된다.


당국은 갈아타기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다음 달 3일부터는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확대된다. 종래엔 전세 임대차 기간의 2분의 1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었지만, 내달 3일부터는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전세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신용대출의 경우에도 오는 3일부터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로 확대한다.


아울러 금융위는 오는 9월 중 서비스 대상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오피스텔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참여기관 및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단순히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것을 넘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으며, 앞으론 이런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금융회사가 경쟁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실시간 시세가 제공되지 않는 빌라 담보대출을 받은 서민·실거주자 등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대출 갈아타기의 접근성·포용성이 보다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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