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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전기차 배터리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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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제2공장 건설에 2조 투자…EV배터리 年50만대 생산 규모
2023년 생산능력 年 32GWh…보조금 폐지 후 시장 선점 목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LG그룹의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8일 공개된 중국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 규모는 업계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초대형 투자로 시장을 선점해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LG그룹의 의지가 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현 LG화학 부사장(전지사업본부장)은 지난 17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를 방문, 장쑤성 당위원장과 난징시 당위원장 등과 빈장 개발구역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조인식을 가졌다. LG화학은 2조원대 자금을 투자해 순수전기차(EV) 배터리를 연간 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연간 32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LG화학의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18GWh 수준으로 업계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32GWh 규모가 다 대형 배터리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규모가 너무 커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이같은 초대형 투자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제도가 2020년 폐지되는만큼 이에 대비해 선제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32GWh의 생산능력은 난징시와 대략적인 합의를 한 것이고 향후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인 투자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면서도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70GWh까지 늘려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난징 2공장이 메인 공장의 개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의 생산능력은 2020년까지 80GWh로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가장 빨리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우호적인 사업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비용 부담이 줄고 있는데다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조기에 짓겠다고 발표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 무역 분쟁에 따른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상하이 공장 조기 착공을 결정했다.

LG화학의 대규모 투자는 다른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는 경쟁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은 지난 5월 중국 배터리 사업 전담 법인 '블루 드래곤 에너지'에 5억8000만위안(약 864억원) 출자를 결정했으며 연내 중국 배터리 셸 공장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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