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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도 野도 재보선 신경전·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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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귀책사유 후보 내지말라"
김종철 정의당 대표 직격탄
당내부선 "표로 심판 받자"

국민의힘은 선대위원장 교체
경제3법 등 당내 엇갈린 여론
흔들리는 김종인 리더십 분석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정치권에선 여야 셈법이 분주하다. 여권에선 민주당의 후보 공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국민의힘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내정했다가 다시 철회하는 등 시작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민주당의 후보 공천 문제를 두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향해 "내년 보궐 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에 후보를 내지 말라"고 했다. 그는 "부산과 서울에서는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라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의 당헌ㆍ당규에 의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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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아직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히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당내에서는 후보를 내서 국민의 심판을 받자는 여론이 우세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도 공당으로서 무책임하지 않느냐. 차라리 내고 표로 심판받는 편이 옳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역시 최근 당 혁신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재보궐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가 언급한 혁신위는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도했던 '당권 재민 혁신위' 모델이다. 2015년에 구성된 이 혁신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참여했고, 총선을 앞두고 선출직 공직자평가위 구성,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등 공천 혁신 방안을 내놨다. 재보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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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보를 내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김 대표의 지적대로 당헌당규가 문제다. 민주당은 당헌 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ㆍ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로 정당성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당원에게 관련된 내용을 물어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확정짓는 것이 좋다"며 시기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11월 초순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정감사가 끝난 뒤부터 보궐선거에 대한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재보선 선거대책위원장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를 내정했다가 철회하고 당내 3선 출신인 김상훈 의원을 내정했다. 이 과정에서 선대위가 경선준비위로 체급이 낮아지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잡음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위원회) 구성을 어떻게 할 지, 위원회 역할을 어떻게 할 지와 경선 규칙 관련 전략도 맡길 것인가, 선거관리도 맡길 것인가 등의 의견이 있어서 경선 규칙 정하는 역할에 한정해서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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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유 전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내정하고 12일 중으로 선대위를 발족할 예정이었으나, 인선 문제가 불거지면서 김 의원을 준비위 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인선을 마쳤다. 당에서는 '현역 중심으로 대비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유 전 부총리에 대한 당내 비토의견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낙점한 유 전 부총리가 낙마한 것을 두고 '김종인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비대위 회의 시작 전 티타임에서 "이대로는 대선에서 진다", "비대위를 더 못 끌고 갈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이른바 '경제 3법(상법ㆍ공정거래법 개정안ㆍ금융그룹감독법)'에 대해서도 당내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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