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BOJ-IMES 컨퍼런스' 연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27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2%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슈퍼 엔저로 일본 가계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이를 위해서는 BOJ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BOJ와 일본 금융연구소(IMES)가 도쿄에서 주최하는 '2024 BOJ-IMES 컨퍼런스' 연설에서 "지속할 수 있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려고 한다"며 "BOJ는 인플레이션이 제로(0)에서 벗어나 기대치를 높이는 데 진전을 이뤘지만, (이를)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는 어느 (주요국) 중앙은행에도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일본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은 10년 이상 장기간 지속된 초저금리와 엔저로 통화와 환율정책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BOJ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단기 금리를 연 -0.1%에서 연 0~0.1%로 올렸음에도 엔·달러 환율은 34년 만에 처음으로 1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일본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시장은 엔화 약세에 소비가 위축된 여파라고 해석한다. 일본 4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동월 대비 2.2%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25개월 연속 BOJ 목표치(2%)를 상회했다.
우에다 총재는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과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중요한 금리 변동이 없으면 금리 변화에 대한 경제의 반응을 평가하는 데 상당한 장애물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조기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BOJ가 이르면 7월 기준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연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143엔으로 봤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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