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차관보에서 차관으로 승진했다.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 주석을 보좌했던 왕하이룽, 후진타오 주석 시절의 푸잉 부부장에 이어 세 번째 여성 외교부 부부장이다.
중국 국무원은 27일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였던 화 대변인을 부부장(차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1970년생인 화 부부장은 1993년 외교부 서구사(서유럽국)를 시작으로 주 싱가포르 대사관, 주유럽연합(EU) 대표단, 외교부 구주사(유럽국) 등을 거쳤고, 2012년 중국 외교부 역사상 다섯 번째 여성 대변인이 됐다.
이후 2019년 신문사장(공보국장)으로 올라섰고, 2021년엔 부장조리로 승진하면서 최근까지 수석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등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여하는 주요 국제 행사에 배석했고,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사진을 웨이보, 엑스(X·옛 트위터)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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