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21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1층에 자리한 '비비안웨스트우드 x 러블리 라이프' 캠페인의 대형 포토월 앞에서 커플 한 쌍이 기념 촬영을 했다. 이 커플은 "캠페인의 취지도 이해할 수 있고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디자인을 소장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본점 지하 1층 팝업스토어와 에비뉴엘 비비안웨스트우드 매장에는 비비안웨스트우드가 직접 디자인한 상품을 구매하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한 20대 여성 방문객은 "명품 브랜드지만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기부도 할 수 있어 만족감이 배가 됐다"고 말했다.
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비비안웨스트우드 x 러블리 라이프 캠페인을 통해 판매된 제품 규모는 21일 기준 총 1억740만원 규모다. 캠페인 개시 8일만의 성과다. 당초 1000개 준비된 핸드폰 케이스(3만5000원)는 600개가 판매됐고, 클러치(19만원)는 준비 물량 330개 중 180개가 팔렸다. 총 90벌이 준비된 가디건(58만원)은 이날 기준 모두 소진됐다.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롯데백화점 측은 추가적인 물량 발주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혁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바이어는 "협업 제품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이라며 "행사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증되기 때문에 완판된 가디건의 경우 추가 물량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진행된 기부 캠페인 '레드키스'도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어 조기 종료됐다. 캠페인 기간동안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새벽부터 수 백명의 장사진이 형성됐다. 5만원대에 MCM 클러치를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인파다. 이들 중 대부분은 중국인 관광객들이었으며, 이들은 꼭두새벽부터 줄을 서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레드키스 클러치는 판매 개시 40분만에 당일 수량 300개가 완판됐다. 폭발적인 인기에 1인당 구매 수량도 기존 1인 3개에서 1인 1개로 제한했고, 지난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캠페인도 조기종료됐다.
레드키스 캠페인은 MCM과 보그코리아가 손잡고 전개한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기간동안 아티스트 도널드 로버트슨의 아트워크를 담아 키스 클러치를 5만5000원에 판매했다.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한국 신예 패션 디자이너를 후원하는 데 쓰인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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