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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 100곳 전임의 계약률 61.7%…빅5는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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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학병원 8곳 휴진, 외래진료 최대 35% 축소

전날 40개 의과대학 소속 병원 88곳 중 8곳이 외래진료를 축소하고 휴진함에 따라 외래진료량이 최소 2.5%에서 최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수련병원 100곳의 전임의 계약률은 의료계 집단행동 사태 이래 처음으로 60%를 넘겼다. 사태 초기 30%에 머물던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이 60%를 넘기면서 병원에 남은 의료진의 '번아웃' 상황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인 전병왕 보건복지부 의료정책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인 전병왕 보건복지부 의료정책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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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 실장은 "전날 40개 의과대학 소속 병원 88곳 중 8곳이 외래진료를 축소해 휴진했고, 축소된 외래진료량은 최소 2.5%에서 최대 35%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병원 의대 교수들은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멈추겠다고 예고했다. 전날에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들이 각각 소속한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휴진했다.


전 실장은 "일부 의사들의 휴진이 예고됐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며 "일부 의사의 휴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의 의사, 간호사 등 많은 의료진들은 전공의들의 빈 자리까지 메워가며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는 항암 치료가 늦어질까봐, 수술이 연기될까봐 전전긍긍하는 환자 분들의 두려움을 가장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증, 응급환자의 의료 이용에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환자와 그 가족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병원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경상국립대 의대 교수들은 각각 소속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휴진했다. 병원이 아닌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차원의 결정으로 병원 전체가 문을 닫는 '셧다운'은 발생하지 않았다. 상당수 교수가 휴진 대신 환자 진료를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우려했던 대란도 벌어지지 않았다.


29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이동하고 있는 의료관계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이동하고 있는 의료관계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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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진 참여율은 병원마다 천차만별이었는데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방재승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등 수뇌부 4명이 모두 속해있는 곳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전날 예정돼 있던 외래진료를 30%가량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고려대구로병원은 병원장의 설득에 따라 거의 휴진 없이 진료했다. 고려대안암병원이나 고려대안산병원도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가 많지 않았다. 고려대안산병원은 소속 교수 256명 중 3∼4명 정도 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61.7%, 수도권 주요 5개 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65.9%로 전임의 계약률은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수련병원 100곳의 전임의 계약률은 58.7%였으나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60%를 넘어섰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진료과목 등을 연구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 흔히 펠로나 임상강사로 불린다. 전임의는 주로 1년 단위로 병원과 계약을 맺고, 병원들은 정원을 정해 전임의 수를 관리한다. 100개 병원의 전임의 정원(계약 대상)은 2741명이다.


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기준 빅5 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65.9%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61.4%로 60%를 넘긴 이래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월 말 전임의 계약률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준이다.


당시 전임의들이 후배 의사인 전공의들의 집단사직과 현장 이탈에 동참하면서, 지난 2월 29일 전임의 계약률은 수련병원 100곳에서 33.6%, 이 중 빅5 병원에서 33.9%에 그쳤었다.


정부는 이날 의료계에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달라고 다시금 촉구했다.


전 실장은 "전공의 여러분들은 정부의 진의를 의심하지 말고, 수련 현장으로 조속히 돌아오시기를 바라고 의대 교수 여러분도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당부한다"며 "집단행동을 풀고 대화의 자리로 나와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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