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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비계 테러 당했다" 논란에…오영훈 제주지사 "재발방지 지도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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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전문 식당 70여 곳,
축산물유통업체 현장 조사 예정

제주 유명 음식점의 이른바 '비계 삼겹살' 판매 논란에 오영훈 제주지사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오영훈 제주지사, "축산분야 지도·감독 강화 필요성 검토…다만 민간 사업체 개입 어려운 점 있다"
제주 한 유명 고깃집에서 판매된 삼겹살의 상태.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제주 한 유명 고깃집에서 판매된 삼겹살의 상태.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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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연합뉴스는 제주도와 서귀포시가 이날 '비계 삼겹살'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 내 돼지고기 전문 식당 70여 곳과 축산물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 지사는 이날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위생 관련 부서에서는 음식점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으므로 그런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없도록 내부적으로 홍보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고 점검을 시작했다"며 "우선 축산분야 지도·감독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 지사는 "요리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제주 유명 식당 '비계 삼겹살' 논란…식당 주인 "모든 손님께 서비스" 사과문에도 '냉랭'

앞서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도에서 1년 살이를 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제주 지역 유명 삼겹살집을 찾아갔는데, 비계 함량이 높은 삼겹살이 나온 점을 공론화했다. A씨는 "98% 이상이 비계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은 이야기를 하겠다"고 주장하며 당시 먹은 삼겹살 사진을 올렸다. 그는 "비계가 대부분인 고기를 받고 직원에 항의했으나 직원은 '이 정도면 고기 비율이 많은 편'이라며 별도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주인 B씨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 이유, 사실관계를 모두 떠나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믿고 맡긴 우리 직원이 대응했다면 제가 대응한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방문해주셨던 손님분과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열심히 제주도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저희 가게의 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드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방문해주셨던 피해 손님들이 연락해주시면 최대한 만족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하겠으며, 향후 1개월 동안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손님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고기 선별 및 손질 과정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도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사장의 사과문에도 보상은 필요 없다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 내놨지만 '비계 삼겹살' 문제 끊이지 않아 '유명무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매뉴얼을 보면, 소포장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 관리를 권장하고 있다. 과지방 부위의 경우 제거하거나 폐기를 검토하는 것이 권고된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비계가 지나치게 많은 삼겹살이 자주 나와 매뉴얼이 그저 권고사항일 뿐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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