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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치인 강아지에 군복 덮어주고 마지막 지켜준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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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사고 예방 위해 구조 활동 이어 나가
해당 행동에 누리꾼 칭찬 이어져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어가는 강아지에게 군복을 덮어주고 차량을 통제한 군인에게 한 유기견 단체가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30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라는 유기견 단체 관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도로시지켜줄개 상담팀장인 송모씨는 "705특공연대 2대대 중사 변윤섭 님에게 고마움을 표할 방법이 없어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변윤섭 중사가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한 강아지에게 자신의 군복을 덮어준 모습.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705특공연대 2대대 소속 변윤섭 중사가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한 강아지에게 자신의 군복을 덮어준 모습.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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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는 해당 단체가 "지난 17일 경기도 양주로 진돗개 한 마리를 임시보호처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잃어버렸고, 18일부터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이틀간 진돗개를 찾아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는데 19일 오후 늦게 어느 분께서 군인이 차량을 통제하고 진돗개를 보살펴주고 계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현장에 달려가 보니 강아지는 차에 치여 도로 위에서 싸늘히 죽어가고 있었고, 옆에서 변 중사가 자신의 군복을 벗어 덮어주고 지키고 있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변윤섭 중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9일 퇴근길에 우연히 도로 한복판에 차에 치인 강아지를 발견했다"며 "이후 차량 통행을 잠시 멈추고 사고 강아지를 인도로 옮긴 다음 연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죽은 줄로 알았던 강아지가 살아있는 상황이었는데 몸을 떨고 있더라"며 "급하게 입고 있던 군복이라도 벗어 덮어주게 된 것"이라고 했다.


평소 개를 무서워하는 변 중사였지만 도로 한복판에 차량 범퍼가 떨어져 있었고 강아지도 살아있던 상황이라 자칫 2차 사고가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물리치고 구조 활동을 이어 나갔다. 이런 행동에 송씨는 "길 위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위해 가던 길을 멈춘 채 보살펴주고 차량 통제를 해준 변 중사에게 정말 감사하다. 변 중사가 없었다면 저희는 강아지의 마지막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해당 강아지를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데려가는 내내 소통하며 걱정해 준 변 중사의 모습에 저희도 다시 남은 강아지들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은 "이것이 대한민국 군인의 품격" "강아지 마지막 가는 길, 마음 따뜻한 사람 만나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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