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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시각]삼성 반도체 50년, 1위 탈환을 위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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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초기 시장 패배 인정
HBM 12단 제품으로 역전 계획
업계 유일 종합반도체기업 강점

삼성전자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SK하이닉스에 비해 약 1조원 적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인공지능(AI) 메모리로 각광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부문에서의 실적이 큰 영향을 미쳤다. HBM은 고성능 시스템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혁신적인 메모리 기술로,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연결돼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며 AI 서버의 학습과 연산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광호 산업IT부 재계팀장

이광호 산업IT부 재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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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AI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패배했지만, 이제는 다음 라운드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HBM 시장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준 점을 인정하고 임직원들에게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업계 최초로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하며 역전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HBM3E의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되면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연내 엔비디아에 납품할 예정이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12단 HBM3E 샘플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승인(APPROVED)’이라는 서명을 남겼다. 실제 제품이 승인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양사의 HBM 파트너십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2단 HBM3E 제품도 이르면 올해 2분기 말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AI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HBM의 주문량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AI 기술은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메모리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이에 반도체 제조 기업들은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성능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삼국지’의 저자인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최근 열린 니어재단 포럼에서 "범용 메모리 시대가 끝나고 HBM과 같은 기업 맞춤형 메모리 파운드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를 주도하는 것이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메모리 경쟁에서 삼성을 배제하지 말라’는 기사를 통해 AI 메모리 경쟁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재정 및 기술적 역량을 발휘하면서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AI 반도체의 턴키 공급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종합 반도체 기업이다. HBM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까지 일괄 공급이 가능하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삼성전자가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로서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기를 기대해 본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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