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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거래일째 팔기 바쁘더니…삼성전자 담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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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한전 등 대형주 위주 매수세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 매도 강도 낮아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셀 코리아'가 20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그 강도는 약해지면서 수급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대형주 위주로 팔아치웠지만 이달 들어선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다시 쓸어담으며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8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인 20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은 총 4조166억원에 달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16.91%에서 16.66%로 줄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달 24일 7238억원으로 2년 2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완화 추세다.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일평균 4800억원을 웃돌던 매도 규모는 28일 이후 300억원대로 줄었고 전날엔 74억원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이날도 장 초반 약 2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다 다시 매도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삼성전자 로 규모는 7491억원에 달했다. 이어 SK하이닉스 (-5730억원), SK텔레콤 (-2171억원), LG생활건강 (-1064억원) 순이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 (1204억원)와 SK이노베이션 (1101억원), NAVER (446억원) 등 서비스업 위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다시 매입하기 시작했다. 전날에도 525억원어치를 사들여 삼성전자가 당일 외국인 순매수 규모 1위에 랭크됐다. 전날 외국인은 삼성물산 (181억원)과 한국전력 (87억원), 삼성전기 (68억원) 등 시총 상위주 위주로 쓸어담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셀 코리아' 기조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의 금리 인하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는 남아있지만 이미 선반영돼 있어 그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코스피가 1800포인트 선까지 내려앉기도 했지만 이는 예방주사를 맞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추가적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지수는 현재 선제적으로 반영돼 있다"면서 "지난달에 보인 모습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대량 매도 국면에서도 외국인이 주목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조언이다.

외국인은 대량 매도 기간에도 에너지와 자동차ㆍ부품, 건강관리, 증권, 화학 업종 비중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제유가 반등과 환율 변화, 증시 반등 등 이슈와 연관성이 높은 업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와 자동차ㆍ부품, 건강관리, 증권, 화학이 9월 이후 안도 랠리를 주도할 것"이라며 "외국인 매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주가가 상승할만 한 모멘텀과 이슈 등을 보유하고 있어 안도 랠리 국면에서 코스피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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