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쇠고기의 점유율은 가장 많을 때가 3%였다. 지금 수준의 한우 경쟁력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시각은 다양하지만, 이미 글로벌 환경은 수입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우선 캐나다 쇠고기 수입을 더 이상 미룰 '명분'이 사라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캐나다 정부는 '광우병 위험통제국'의 지위를 획득(2007년)했음에도 우리나라가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을 한다는 이유로 2009년 세계무역기구(WTO)에 한국을 제소했다"면서 "우리가 여기에서 패소 했다면 더 많은 국가로부터 소고기 수입개방 압력을 받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거래 질서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만 주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FTA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글로벌 경제추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를 적극 수용하고 대응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우농가가 피해의식에만 젖어 있을 때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쇠고기가 수입된 지 4년이 흘렀지만, 한우 소비는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질좋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 한우의 매니아 층은 더욱 두터워졌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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