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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융자 이자 깎기 경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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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이자율 크게 인하..투자자 확대는 미지수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교보증권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대폭 인하하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경쟁적으로 이자율 인하 대열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신용거래융자란 투자자들이 주식예탁금 등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이때 증권사들은 통상 신용거래융자를 사용한 기간에 따라 연 7~12% 가량의 금리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은 주식매매 각종 수수료 무료서비스 등을 통해 치열한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자율 인하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달 30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기존 7~12%에서 4.95~9%로 인하했다. 구간별로 3%포인트(p) 가량을 낮춘 셈이다. 이로써 교보증권은 60일 이내로 신용거래융자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업계에서 가장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게 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자율이 대폭 인하되는 만큼 투자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며 “투자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이자율을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지난 2011년 말 3.25%였던 기준금리가 2.5%까지 떨어졌음에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조금도 인하하지 않았다는 점도 증권사들이 현재의 이자율을 고수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율을 공시하고 있는 38개 증권사 중 지난해 이후 한 차례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변경하지 않은 증권사는 모두 26개사에 달한다.

다만 교보증권의 과감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가 투자자 확대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융자 기간이 짧고 각 증권사마다 신용거래가 가능한 주식수, 물량 등에 차이가 있어 투자자들은 이자율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수수료 인하 조치가 큰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신용거래융자 이자로 가장 많은 돈을 번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375억원 이상의 수입을 기록했고 현대증권(359억원), 키움증권(344억원), 대우증권(3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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