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사상 최초로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급증했다. 황 CEO는 월마트 창업자의 세 자녀를 모두 추월하며 세계 갑부명단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황 CEO의 순자산가치 총액이 913억달러로 전체 17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기록인 836억달러, 20위에서 순위 기준 세 계단 뛰어오른 수준이다.
이는 앞서 예상을 웃돈 엔비디아의 1분기(2~4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랠리가 반영된 결과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9.32% 상승한 1037.99달러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 최초로 '천비디아'에 등극했다.
대부분 엔비디아 주식으로 구성된 황 CEO의 자산은 엔디비아발 AI랠리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100위권 밖이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폭은 올 들어서만 110%를 넘어선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의 자산이 월튼 창업패밀리의 개인 자산을 뛰어 넘었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AI 최대 수혜주로서의 회사 위상을 강화한, 강한 매출 전망으로 급등한 여파"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황 CEO보다 앞서 있던 짐 월튼(865억달러), 롭 월튼(846억달러), 앨리스 월튼(838억달러) 등 월튼 패밀리의 자산 순위는 뒤로 밀렸다. 다만 월마트를 창업한 월튼 패밀리의 전체 자산은 총 3000억달러에 달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가문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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