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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읽는 기자]하나마이크론, 1천억 조달에 10%만 참여하는 최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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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유증으로 시설투자와 차입금 상환 나서
올해 1분기 현금성 자산 1000억원 불구 유증 실시
최창호 회장 유증 배정 물량에 10%만 참여

하나마이크론이 11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섭니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비메모리 테스트(TEST) 분야에 설비 투자를 진행해 신규 수주에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최창호 회장이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10%만 청약한다는 부분은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신고서 읽는 기자]하나마이크론, 1천억 조달에 10%만 참여하는 최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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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합니다. 총 112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합니다. 발행되는 신주는 500만주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2만2500원입니다. 신주 발행가액은 7월24일 확정될 예정이죠.

하나마이크론은 범프, 웨이퍼 테스트, 패키징, 파이널 테스트, 모듈을 포함한 풀턴키(Full Turn-key) 반도체 후공정(OSA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조달한 자금은 시설자금(687억원), 운영자금(187억원), 채무상환자금(250억원)으로 사용됩니다.


시설자금은 테스트 설비 투자에 사용됩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 비메모리 테스트 신규 수주에 따른 생산량(CAPA) 증설과 설비 개조에 나섭니다. 회사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비메모리 테스트의 주요 제품인 AP제품용 테스트 설비 투자에 투입할 것"이라며 "고객사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와 자체 생산 AP(Application Processor)의 채택 확대에 따른 테스트 물량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무상환 자금은 10회차 사모사채 상환에 모두 투입합니다. 하나마이크론은 2021년 25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이 사채의 만기일은 올해 11월29일입니다. 하나마이크론은 상환을 통해 재무 부담을 축소하면서 유동성과 재무안정성 지표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하나마이크론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 39.42%에서 작년 56.92%,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34.39%에서 188.61%로 높아지는 등 재무안정성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패키징 공정에 투입되는 원재료 구입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메모리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요 증가에 대비해 미리 원재료를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죠.


다만 이번 유상증자는 긍정적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하나마이크론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44억5633만원입니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죠.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도 차입금 상환이나 원재료 조달 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유상증자 참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마이크론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27.29%입니다. 주식 숫자로 따지면 1423만6106주입니다. 이들에게 배정된 주식은 136만4401주입니다. 이들은 배정 주식의 약 40%인 54만2642주만 청약 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대주주로 주식 866만9972주(16.62%)를 가지고 있는 최창호 회장은 배정주식(83만942주)의 10% 수준인 8만3094주만 참여할 계획입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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