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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한달전 수준 복귀..KOSPI 장중1200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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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91.6원(-20.9원)..지난달 11일 이래 '최저'

금융시장이 전고점인 한달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1200선을 넘어서는 등 전고점인 1228.56포인트(1월7일)와 지난달 전고점(1227.73p, 2월9일)에 한발짝 다가선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전주말 대비 20.9원 내린 1391.6원으로 지난달 11일 종가 1393.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 정부의 금융권 부실자산 해소 계획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선반영하며 지난주말에 이어 이틀째 강세 행진을 펼쳤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 하루만에 재차 1390원선 초반으로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은데다 당정이 29조원 규모의 슈퍼추경을 확정,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수는 전주말 대비 28.56포인트(2.44%) 상승한 119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증시 상승강도에 비해 거래량은 다소 한산한 편. 거래량은 4억5448만주에 그쳐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냈다.

채권시장만 추경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에 뒷걸음질했다. 국채선물3년물은 전주말 대비 16틱 떨어진 111.29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전고점 돌파 '시간문제'..강한 투심 확인

코스피 지수가 마디지수대인 1200선을 장중 돌파하는 등 강한 투자심리를 재차 확인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겪었지만 이날 저녁 미국정부의 금융안정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스닥 선물 지수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 증시는 이틀 연속 랠리를 지속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머무는 등 진정된 모습을 보였고, 이렇다 할 매도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규모 유입되면서 지수가 강하게 솟구쳤다.

장중 1200선을 넘어선 만큼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무르익는 분위기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연고점을 넘어서면서 장을 마감, 시장에서는 추세적인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56포인트(2.44%) 상승한 1199.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200선을 회복하자 개인의 차익실현 욕구는 더욱 강해졌다. 개인은 3421억원의 차익매물을 쏟아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95억원, 1362억원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이끌었다.

이날 지수 강세의 주역은 프로그램 매수세.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1064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 덕분에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격차)가 양호한 콘탱고(플러스) 상태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95억원, 비차익거래 1424억원 매수로 총 2518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57%)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펼쳤다.

은행(4.35%)업종과 금융업(3.91%)이 강세를 보였고 철강ㆍ금속(3.87%), 기계(3.6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은행 및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은 이날 저녁 예정된 미국의 금융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며, 철강 업종 등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1.29%) 오른 54만9000원에 거래된 가운데 포스코(3.36%), 한국전력(2.82%), 현대중공업(5.45%), LG전자(4.71%), KB금융(5.02%) 등이 강세였다.

SK텔레콤(-0.53%)과 KT(-1.25%) 등 통신주는 약세로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연고점을 회복하는데 성공하며 전주말대비 8.52포인트(2.13%) 오른 409.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땡큐! 증시 급등'..1391.6원(-20.9원)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지난 19일 종가 1396.0원으로 한차례 1300원대를 기록한 이후 더 낮은 수준에서 마감한 것.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0.9원 급락한 139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월11일 1393.5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주대비 5.5원 내린 1407.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장초반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1390.0원의 저점을 찍었다. 이후 원ㆍ달러 환율은 1390원대와 1400원대 초반에서 수급 공방을 거듭하면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환율의 하락을 이끈 것은 1400원대에서 유입된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였다.

1390원대에서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추가하락은 지지됐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에서 계속 막힌 것은 매도 물량이 위에서 들어왔기 때문이다.

정운갑 부산은행 부부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기간 조정을 하면서 1400원대에서 조정이 많이 이뤄졌고 글로벌 달러 약세가 재개되는 분위기에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원ㆍ달러 환율이 1380원에서 1405원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초 달러 수급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던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 또한 다소 풀린 분위기다. 원ㆍ달러 환율의 하향 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은 "개장가에 비하면 그리 큰 폭으로 내린 것은 아니지만 일단 시장 심리는 약세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며 "당일 수급은 공급 우위인 상황이라고 할 수 없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많아지는 등 아래쪽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할 때 이번 주 레인지가 1375원에서 1420원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오후 3시 17분 현재 엔ㆍ달러 환율은 96.23엔으로 2거래일째 상승했으며,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46.7원으로 6거래일째 1400원대를 유지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국채선물 '약세'..3년물 111.29(-16틱)

국채선물이 하락마감했다. 장초반부터 매도우위에 따른 약세를 보이더니 은행과 증권사의 손절, 차익물량이 쏟아졌다. 여기에 추경과 국채관련 정부 발언에 관심이 쏠리며 시장은 일단 숏에 배팅하는 분위기였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6틱 하락한 111.29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11.45로 개장한 바 있다. 하지만 추경편성규모와 정부대책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금리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이 지배하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통안입찰과 20년물 입찰이 부진하게 끝남에 따라 채권현물의 금리상승폭 확대와 국채선물 하락세를 이끌었다.

장마감 직전에 이날 최저가인 111.16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증권선물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최고가는 개장직후 기록한 111.50이었다.

거래량은 6만7065계약을 기록했고, 미결제량은 13만8365계약을 나타내 전거래일 13만5901계약 대비 2464계약이 늘었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추경발표에 촉각을 세우면서 보합권에서 출발했었다. 하지만 추경 편성규모와 정부대책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이 많아 입찰을 앞두고 금리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통안입찰과 20년물 입찰 부진으로 현물 채권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했고 국채선물 또한 낙폭이 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물사 관계자는 "금일 은행 증권의 손절 및 차익물량이 보였고, 추경 및 국채관련 정부의 발언에 관심을 보이며 시장이 숏으로 기울었다"며 "발표가 예정된 오는 25일까지 이같은 심리가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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