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1차로 점령한 '자전거 동호회'
자동차 앞 끼어들고 신호위반 하기도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단체로 1차로에서 주행하고 심지어는 신호를 기다리는 자동차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목격담이 논란이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전거 주행, 이렇게 가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9일 9시 기준 조회수 1만1110회, 추천수 200회를 넘길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28일 오전 8시 19분쯤, 부지런히 라이딩을 하러 가는 자전거 단체 회원 6명을 만났다"며 운을 뗐다.
A씨는 "연령대가 30~50대 되시는 분들이 운동 모임하는 것이 좋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그런데 왕복 3~4차로에서 1차로 주행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맨 우측 차로로 가야 하는데 OO 네거리에서 좌회전하려고 1차로로 가고 좌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유니폼을 입은 남성 여섯명이 자전거를 타고 차로에서 신호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동호회 주위에는 도로를 주행하는 차들이 있어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A씨는 "단체 라이딩을 하는 분들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로 2번 이동해서 좌회전하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OOO 네거리에서는 학인진을 하듯이 펼쳐져 있었다. 빨간 불에 정지하지 않고 이동했고, 신호를 기다리는 자동차 앞으로 끼어들기도 했다. 이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혹시 오늘 단체라이딩 마치고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반성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사람들은 절대 반성 안 할 것", "본인들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이다", "동호회 내에서도 욕먹고 있을 듯", "그냥 한심해 보인다", "자전거인으로서 제가 다 낯부끄럽다", "이게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게 개탄스럽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전거 운전자는 도로교통의 원활한 운행을 도모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여 운전자와 보행자 등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운전자는 일정한 방법과 기준에 따라 자전거를 운행해야 한다. 도로교통법 제13조 2항을 보면,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을 경우 자전거 운전자는 그 자전거 도로로 통행해야 한다. 다만,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붙어 통행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횡단도가 따로 있는 도로를 횡단할 때는 자전거 횡단도를 이용해야 하며, 자전거 횡단도가 없어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도로를 횡단할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야 한다. 보행자 횡단을 방해한 자전거 운전자는 3만원의 범칙금에 처할 수 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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