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사관학교 생도가 이번엔 인터넷채팅을 통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갖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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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생도가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육사내 성폭행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만이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는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5월 생도 간 성폭행이라는 초유의 사건으로 육사교장(중장)이 전역조치 된 뒤 세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육사생들의 기강 해이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시 육군은 육사 교장을 위원장으로 한 '육사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관생도 인성교육과 교수 및 훈육요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생도들의 해외방문기간은 7박8일 일정이었지만 봉사활동기간은 6~8일까지 3일이 전부였다. 육사생도들은 봉사활동 기간에 태국 수도 방콕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한국전 참전 용사촌 람인트라 지역을 방문하고 집수리와 식목활동을 했다. 이외에 일정은 태국 육군사관학교 방문, 파타야와 방콕 관광일정으로 구성됐다.
봉사활동을 마친 육사생도 9명은 9일 유명 관광지인 파타야의 한 호텔에 짐을 풀고 4명, 5명씩 짝지어 숙소를 빠져나갔다. 당시 4명은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됐고 5명은 마사지업소에 출입했다가 육사훈육요원에게 각각 적발됐다.
육사는 이들이 지시를 어기고 숙소를 무단이탈한 것으로 보고 공무출장 중 지시 불이행 혐의로 자체 조사를 거쳐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생도 9명이 징계위에 회부된 것은 육사 개교이래 최대 수치다.
육사의 기강해이와 성폭행사건에 이어 성매매 사건이 발생하자 군안팎에서도 학교차원에서도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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