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육군사관학교 축제기간에 성폭행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군당국이 1주일 가까이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군당국은 피해자 보호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쉬쉬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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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생도는 생활내규에 따라 사전에 승인된 시간과 장소에서 장성급 장교 등 지휘관, 훈육관, 지도교수의 승인아래 음주가 허용된다. 사건 당일 음주는 사전승인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토하고 있는 2학년 여자 생도를 4학년 남자 생도가 돌보다가 자신의 방으로 여자 생도를 데리고 가서 성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행사 중 남녀 생도가 사라진 것을 안 동료 생도들이 남자 생도의 방을 찾아가는 바람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1주일이 지나 언론에 보도되면서부터다. 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발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육사에 여생도 입교가 허용된 것은 1998년부터다. 육사 한 학년은 250여명 정도로 여생도는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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