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반기에 한 번 펴내는 물가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1.3%에 그쳤던 물가상승률이 하반기에는 2.1%로 올라 연간 1.7%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 정책 효과를 제거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1%로 점쳤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수가 많은 품목을 제외하고 본 근원 물가는 연간 1.8%,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는 1.6%에 머물것으로 어림잡았다.
한은은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중 물가상승률은 2.1%로 점쳐 1.3%에 머물렀던 상반기에 비해 0.8%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여러 품목 가운데 특히 농산물 가격이 하반기 물가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례적으로 낮은 요사이 가격 수준 등을 고려하면, 기상여건 악화 등 계절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상승폭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가격도 서서히 수요가 늘면서 상반기 수준을 약간 웃도는 오름세가 예상된다. 내수부진으로 상승세가 제한됐던 개인서비스요금 역시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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