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장성 출신 오비에도후보...독재자 전복 쿠데타로 주목
뉴욕타임스(NYT) 보도는 이날 이같이 전하고 오비에도 후보의 사망은 파라과이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열어준다고 전망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3일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UNACE는 그가 암살됐을 수도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빈곤한 원주민의 지지를 받는 오비에도 대표는 1989년 파라과이를 35년간 통치한 독재자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로 장군을 전복하는 것을 도와 주목을 받았고 1996년 4월 후안 카를로스 와스모시 정권을 전복하려는 쿠데타의 주모자로 지목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1996년 쿠데타 음모혐의와 루이스 마리아 아르가냐 부통령 암살 교사혐의를 받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로 도주했으나 1999년 3월 귀국해 1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5년간 복역하다가 풀려났다.
당시 대법원은 군 장교들이 쿠데타 기도를 부인하자 재심에서 오비에도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는 이후 강경노선을 띠고 인디언 언어인 과라니어를 구사하는 파퓰리스트로 선거전을 펴 2008년 대선에 도전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오비에도의 당선 가능성은 낮았다고 파라과이 정치분석가들은 풀이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그의 지지도는 한 자리 숫자여서 선두주자인 보수우파의 콜로라도 당 후보이자 금융계 재벌인 오라시오 카르테스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예정된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는 좌파연합에서 아니발 카릴로, 페데리코 프랑코 대통령이 속한 중도우파 자유당(PLRA)에서 에프라인 알레그레, 보수우파 콜로라도 당에서 오라시오 카르테스 등이 대선 후보로 나선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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