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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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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167

배우, 감독 등의 삶, 연기, 해석, 사회적 파급 등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인터뷰 기사. 가십이나 홍보, 단순 소감 등을 배제하고 직업적 가치에 주목합니다. 때로는 인문학의 힘을 빌려 독자의 수월한 이해를 돕습니다.

최승현의 과장된 타노스 연기는 '위험신호'

"타노스는 아주 많은 용기가 필요한 배역이다."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한 말이다. 단순히 덜떨어진 래퍼라서가 아니다. 다른 배역들과 달리 만화적 요소로 가득하다.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연기를 요구한다. 아무리 잘해도 상반된 ...

2025.01.16 08:04

황동혁 감독 "성기훈은 돈키호테…우리에게 필요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성기훈(이정재)은 위험천만한 계획을 도모한다. 게임을 중도 하차하려는 참가자들에게 주최 측을 기습하자고 제안한다. 게임을 이어가려는 참가자들에게 일부가 공격받는 틈을 타서 총기를 뺏으면 승산이 있다고 설득한다. 1번 ...

2025.01.05 08:00

가증스러운 얼굴로 죽음마저 관심 도구로…

※ 이 기사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관종은 관심과 종자의 합성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보편화되면서 시대를 지배하는 증상으로 대두됐다. 기존 존재론으로는 해석하기 어렵다. 타자가 사라질수록 돋보이는 속성부터 이해해야 ...

2024.05.16 11:00

정수인은 왜 길고양이에게 참치를 줬을까

기생생물은 보이지 않는 탑승객이다. 우리 몸에 몰래 숨어들어 발진, 병소, 통증 등을 일으킨다. 직간접적으로 생각, 느낌, 행동도 조작한다. 모든 결과가 암울한 건 아니다. 몸에 침입한 기생생물은 면역계뿐 아니라 이미 터를 잡은 만만치 않은 미생물들과도 ...

2024.04.17 10:30

"덤덤한 북한 말 선생님 정서에 로기완 있었다"

"처음에 그는, 그저 이니셜 L에 지나지 않았다. 종종 무국적자 혹은 난민으로 명명되었으며, 신분증 하나 없는 미등록자나 합법적인 절차 없이 유입된 불법체류자로 표현될 때도 있었다. 그는 또한 그 누구와도 현실적인 교신을 할 수 없는 유령 같은 존재이기도 ...

2024.03.11 12:54

여우가 끊은 범의 허리…관록으로 잇다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는 악지(惡地)를 크게 두 번 판다. 조명하는 방식은 판이하다. 전반부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의 실체를 파악하며 벌어지는 사건들로 긴장과 공포를 조성한다. 혼령은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유리 창문에 비치거나 실루엣으로만 보인다. ...

2024.02.28 20:12

반성문으로 살인 정당화하는 연쇄살인범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송촌(이희준)은 악인을 찾아 살해한다. 범행을 저지르기 전 그는 꼭 반성문을 받아낸다. '나 하상민은 2023년 11월18일 최인선을 살해했습니다. 이에 죽음으로 깊이 반성합니다.' 고작 두 문장에 송촌은 혀를 끌끌 차며 혼잣 ...

2024.02.21 11:22

뜻하지 않은 반려견 추적·동거에 樂이 있었다

"동물병원 원장님한테는 있는데 민상 씨한테는 없는 게 뭘까요?" "머리 냄새?" 영화 '도그 데이즈'에서 민상(유해진)은 민서(윤여정)의 도움이 절실하다. 준비하는 리조트 프로젝트에 힘을 불어넣을 세계적 건축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환심을 사려고 민서가 잃어 ...

2024.02.08 09:30

"세트장서 느꼈던 울분, 익숙해진다는 게 무서웠다"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영화·드라마는 매년 나온다. 대부분 그럴듯한 소재와 사건으로 민족주의를 부추긴다. 자칫 역사의 진실에 다가가는 데 방해가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 크리처'는 아이러니하게도 허황한 상상으로 위험 요소를 줄여간다. 일제가 경성에 ...

2024.01.17 12:40

"너 자신을 알라"는 '외계+인 2부'

'외계+인' 1부에서 무륵(류준열)은 자장(김의성)에게 공격받아 의식을 잃는다. 관에 갇힌 채로 강에 버려진다. 그는 물속에서 깨어난다. 덮개를 박차고 나와 한 소년(김민준)을 마주한다. 어린 이안(최유리)의 신검을 찾아주러 강에 뛰어들었던 10년 전 자신의 환 ...

2024.01.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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