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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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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사 164

배우, 감독 등의 삶, 연기, 해석, 사회적 파급 등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인터뷰 기사. 가십이나 홍보, 단순 소감 등을 배제하고 직업적 가치에 주목합니다. 때로는 인문학의 힘을 빌려 독자의 수월한 이해를 돕습니다.

정수인은 왜 길고양이에게 참치를 줬을까

기생생물은 보이지 않는 탑승객이다. 우리 몸에 몰래 숨어들어 발진, 병소, 통증 등을 일으킨다. 직간접적으로 생각, 느낌, 행동도 조작한다. 모든 결과가 암울한 건 아니다. 몸에 침입한 기생생물은 면역계뿐 아니라 이미 터를 잡은 만만치 않은 미생물들과도 ...

2024.04.17 10:30

"덤덤한 북한 말 선생님 정서에 로기완 있었다"

"처음에 그는, 그저 이니셜 L에 지나지 않았다. 종종 무국적자 혹은 난민으로 명명되었으며, 신분증 하나 없는 미등록자나 합법적인 절차 없이 유입된 불법체류자로 표현될 때도 있었다. 그는 또한 그 누구와도 현실적인 교신을 할 수 없는 유령 같은 존재이기도 ...

2024.03.11 12:54

여우가 끊은 범의 허리…관록으로 잇다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는 악지(惡地)를 크게 두 번 판다. 조명하는 방식은 판이하다. 전반부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의 실체를 파악하며 벌어지는 사건들로 긴장과 공포를 조성한다. 혼령은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유리 창문에 비치거나 실루엣으로만 보인다. ...

2024.02.28 20:12

반성문으로 살인 정당화하는 연쇄살인범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송촌(이희준)은 악인을 찾아 살해한다. 범행을 저지르기 전 그는 꼭 반성문을 받아낸다. '나 하상민은 2023년 11월18일 최인선을 살해했습니다. 이에 죽음으로 깊이 반성합니다.' 고작 두 문장에 송촌은 혀를 끌끌 차며 혼잣 ...

2024.02.21 11:22

뜻하지 않은 반려견 추적·동거에 樂이 있었다

"동물병원 원장님한테는 있는데 민상 씨한테는 없는 게 뭘까요?" "머리 냄새?" 영화 '도그 데이즈'에서 민상(유해진)은 민서(윤여정)의 도움이 절실하다. 준비하는 리조트 프로젝트에 힘을 불어넣을 세계적 건축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환심을 사려고 민서가 잃어 ...

2024.02.08 09:30

"세트장서 느꼈던 울분, 익숙해진다는 게 무서웠다"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영화·드라마는 매년 나온다. 대부분 그럴듯한 소재와 사건으로 민족주의를 부추긴다. 자칫 역사의 진실에 다가가는 데 방해가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 크리처'는 아이러니하게도 허황한 상상으로 위험 요소를 줄여간다. 일제가 경성에 ...

2024.01.17 12:40

"너 자신을 알라"는 '외계+인 2부'

'외계+인' 1부에서 무륵(류준열)은 자장(김의성)에게 공격받아 의식을 잃는다. 관에 갇힌 채로 강에 버려진다. 그는 물속에서 깨어난다. 덮개를 박차고 나와 한 소년(김민준)을 마주한다. 어린 이안(최유리)의 신검을 찾아주러 강에 뛰어들었던 10년 전 자신의 환 ...

2024.01.10 10:36

민들레 홀씨처럼…시청자 마음에 날아가 희망 싹 틔워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민들레(이이담)는 철두철미한 간호사다. 환자는 물론 동료와도 거리를 두고 업무에 매진한다. 외골수는 아니다. 감정을 박탈당한 길든 가축에 가깝다. 묵묵히 고통을 감내하며 하루하루를 넘긴다. 괴로움의 원인은 ...

2023.12.28 13:29

눈부셔서 더 애달픈…이토록 사려 깊은 위로

조현철 감독의 영화 '너와 나'는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애정이다. 일상을 침투한 죽음의 기운마저 평범하게 묘사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문다. 두 세계를 연결하는 열쇠는 사랑. 미묘하게 갈등하던 고교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이 서 ...

2023.12.20 13:27

"영상 촬영의 선한 영향력…투철한 사명감 주는 힘"①

편집자주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매년 '대중문화예술 제작스태프 대상' 시상식을 한다. 대중문화예술산업(영화·방송·대중음악·뮤지컬) 발전에 이바지한 숨은 일꾼을 조명하고 격려한다. 촬영, 조명, 특수효과, 편집, 의상, 무대, 음향 등 분야의 ...

2023.1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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