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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도매물가 강세에도 일제 상승…나스닥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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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PPI, 전월比 0.5% ↑…전망치 상회
파월, 고금리 장기화 시사…금리인상은 일축
15일 4월 PPI 발표에 이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도매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3월 수치가 하향 조정되고,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시장은 15일 공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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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6포인트(0.32%) 상승한 3만9558.1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5.26포인트(0.48%) 오른 5246.6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94포인트(0.75%) 오른 1만6511.18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목별로는 게임스탑이 59.84% 폭등했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레딧 트레이더 중 한 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3년 만에 처음으로 게시글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밈 주식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주가도 32.76% 뛰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3.29%, 1.06% 올랐다.


이날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망치(0.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4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2% 올라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가격이 PPI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도매물가인 PPI 상승률이 지난달 예상을 상회하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후 노동부가 3월 PPI를 0.1%포인트 하향조정하면서 증시 하락세가 억제됐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한 후 이날 아침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정체된 것처럼 보였다"며 "하지만 지난달 수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이 보고서가 처음 공개됐을 때 만큼의 큰 충격을 주진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천천히 하락하면서 고금리가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외국 은행가 협회(FBA) 연차총회에 참석해 "우리는 이 길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았으나 (인플레이션 수치는) 생각했던 것보다 높았다"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올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현재 금리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은 재확인했다.


투자자들은 15일 공개될 4월 CPI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CPI는 올해 1~3월까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4월 CPI가 전문가 전망치에만 부합하는 것으로 나와도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또다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선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4%,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등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3.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서는 뜨거운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베르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혼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다소 안주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수사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내 생각엔 시장이 인플레이션 범주에서 일어나는 일을 계속 무시할수록 어느 시점에서 큰 하락을 만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4%,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 내린 4.82% 선에서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달러(1.39%) 내린 배럴당 78.0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98달러(1.18%) 하락한 8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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