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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세계에서 제일 비싸니까…과일 소비 줄이는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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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이 주요 원인
수입 과일 바나나도 세계에서 제일 비싸

한국인의 1인당 과일 소비량이 지난 15년간 20% 가까이 급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 농림축산 주요 통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전망 2024 보고서'를 보면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2007년 67.9㎏으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했다. 2018년부터 50㎏대로 진입했고 2022년 55.0㎏까지 줄었다. 2007년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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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과 등 6대 과일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생산량 감소 때문이다. 연간 1인당 소비량은 2014년 41.4㎏을 기록했다가 2022년 36.4㎏으로 줄었다.

과일·채소를 하루 권장량인 500g을 섭취하는 인구는 10명 중 2명 수준에 그쳤다. 6세 이상의 과일·채소 1일 500g 이상 섭취자 비중은 2015년 38.6%에서 2022년 22.7%로 약 16%포인트 낮아졌다.


비싼 가격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과일은 세계적으로도 비싼 수준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넘베오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사과(6.81달러/㎏) 가격은 전 세계 1위다. 수입 과일인 바나나(3.45달러/㎏) 역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지난달보다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가격 상승이 지속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라 더욱 문제다. 2033년까지 축구장 4000개 면적의 사과밭이 사라져 가격이 계속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작년과 비슷한 3만3800㏊에서 2033년 3만900ha로 연평균 1%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33년까지 9년 동안 축구장(0.714㏊) 4000개 면적인 사과 재배면적 2900㏊(8.6%)가 줄어드는 셈이다.


정부가 3월 이후 농축산물 물가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사과·배는 저장량 부족으로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장바구니 물가가 이른 시일 내에 안정될 수 있도록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전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생산자 납품단가 지원, 소비자 할인 지원, 할당관세 등을 통한 공급 확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수단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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