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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간 같이 쓸래?"…아픈 5살 제자 위해 간 떼어 준 美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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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30% 절개해 기증 결정

간질환을 앓는 5살 원아를 위해 직접 간을 기증한 미국 유치원 선생님의 일화가 현지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는 뉴욕주 유치원 교사로 일하는 커리사 피셔의 사연을 전했다. 피셔는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제자 에즈라 토첵(5)을 위해 자신의 간 30%를 떼어 기증하기로 했다.

피셔는 에즈라가 간 기증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뒤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에즈라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 가 간이식 적합 검사를 했으며, 적합 판정이 나오자 그는 주저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


5살 제자인 에즈라를 위해 간 기증을 결심한 유치원 선생님 [이미지출처=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5살 제자인 에즈라를 위해 간 기증을 결심한 유치원 선생님 [이미지출처=워싱턴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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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피셔는 자신의 모친과 함께 에즈라의 집을 찾았다고 한다. 당시 그는 품에 '헤이 에즈라! 내 간을 같이 쓸래?'라고 적힌 팻말을 안고 있는 상태였다.


에즈라의 양어머니인 카렌 토첵은 피셔를 보자 곧바로 눈시울을 붉혔다. 에즈라는 생후 7개월부터 양어머니인 카렌과 함께 산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는 카렌이 에즈라에게 간을 기증하려 했지만 의료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좌절됐다. 미 의료 당국은 카렌이 이미 7남매의 어머니라는 점, 에즈라의 주 양육자라는 점을 들어 수술을 허용하지 않았다.


카렌은 매체에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며 "다른 사람의 아이를 위해 (유치원 선생님이) 희생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 간 기증을 결심한 피셔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피셔는 "(간 기증에) 어떤 망설임도 없었다"며 "에즈라를 도울 수 있어 기쁠 뿐"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간이식 수술은 기증자의 간 일부분을 떼어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때 절제된 간은 1주일에 약 60%, 3개월에는 80%가량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증자는 적어도 병원에 10~14일가량 입원해 치료받아야 하며, 퇴원 후에도 최대 6개월 병원에 내원하면서 간의 재생 및 기능 회복 수준을 평가받아야 한다. 특히 회복 기간은 무리한 노동, 심한 운동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지 의료 당국이 에즈라의 어머니인 카렌의 간 기증을 불허한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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