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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도 속속 참전…판 커지는 제4인뱅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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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도 속속 참전…판 커지는 제4인뱅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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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참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제4인터넷은행 경쟁의 판이 커지고 있다. 기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3강으로 굳혀진 인터넷은행 체제에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관심이다.


IBK기업은행은 유뱅크(U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포용 금융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렌딧,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참여한 곳이다. 이날 현대백화점, 대교, MDM플러스도 투자를 결정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IBK기업은행과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시니어 포용금융 전략에 대한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 추진 의사를 밝힌 곳은 유뱅크를 비롯해 더존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컨소시엄 등 4곳이다. 특히 시중은행들도 각 컨소시엄에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뱅크에 지분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KCD뱅크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NH농협은행도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들의 투자 참여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4.88%,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12.6%,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7%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과거에는 인터넷은행들의 혁신을 학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면, 최근 시중은행들의 참여는 업무적 협업에 초점을 더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추진하고 있는 더존뱅크와 기업금융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ERP 거래 기업만 13만곳에 달하는 만큼 중소기업 데이터 보유량이 상당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이 가지고 있는 기업 데이터가 많다 보니, 금융이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서로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투자의향서를 전달한 KCD뱅크는 소상공인 특화금융을 내걸고 있다. KCD뱅크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신용데이터는 200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이용하는 경영 관리 앱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제4인터넷은행 출범을 준비하는 컨소시엄 입장에서도 시중은행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시스템이나 운영 등을 경험과 노하우를 학습하기 위해서도 시중은행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중 인터넷은행에 대한 새로운 인가 기준을 공개하면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3일 금융연구원 주관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 대한 성과 평가를 진행한다. 은행업 내 경쟁 촉진, 금융 편의성 제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 등이 제대로 달성됐는지에 대한 종합평가가 나오는 셈이다. 금융위는 3사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가 기준안도 선보일 계획이다. 새 기준안에는 자본금 요건, 자금 조달방안 적정성, 사업계획의 혁신성 등에 대한 개선안이 담길 수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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