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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한진칼, 상속세 해결가능…지분율 변화가능성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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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그룹 본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그룹 본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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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따른 지분율 변화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히려 한진칼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 지부를 인수해 지분율을 늘릴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상속세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에 관계없이 지분율만으로도 KCGI(강성부펀드)와 국민연금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기존 분석과 다른 내용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유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8일 종가는 3만400원이다.

양 연구원은 전일 주가 상승 배경은 ▲조 회장의 지분 상속세 마련을 하기 위한 오너일가의 지분율 감소 ▲이에 따라 2대주주인 KCGI와의 지분율 차가 줄어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조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약 3543억원(상장주식은 시가평가, 비상장 주식은 순자산가치로 평가)이다. 상속세율 50%를 고려하면 상속세는 약 1771억원 규모다.


지분 상속으로 추정되는 상속세만 1700억원 이상으로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3남매가 보유 중인 지분가치(한진칼 지분을 빼면 4억원)를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규모다.

그는 상속세를 마련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봤다. 한진칼은 상속세 제원으로 한진칼 지분을 제외한 한진 ,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대한항공 지분을 매각해 약 750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


한진 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같은 자산을 팔아 배당금을 늘릴 수 있다. 연부연납신청을 해서 최대 5년간 상속세를 분할해서 낼 수도 있다. 보유 및 상속지분에 대한 담보대출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한진칼을 제외한 조 회장 보유 지분은 ▲대한항공 보통주 및 우선주 약 8억2000만원 ▲한진 보통주 297억원 ▲정석기업 지분 약 446억원(순자산가치·NAV 2164억원, 지분율 20.6% 고려) ▲토파스여행정보 2억원(NAV 287억원, 지분율 0.65%) 등을 합쳐 약 752억원 규모다.


특히 정석기업에 대한 한진칼의 지분율은 48.3%나 돼 한진칼이 추가로 인수하기 보다 외부 매각 등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도 있다.


양 연구원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작고, 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오히려 한진칼이 조 회장의 한진 지분을 인수해 지분율을 현재의 22.2%에서 29.2%로 높일 가능성도 있다. 실현되면 조 회장 일가의 한진에 대한 지배력은 더 강해진다.


장기적으로 3남매 간 지분정리 및 계열분리 같은 숙제를 해결해야겠지만, 당분간은 지분공동보유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경영권도 조원태 대표이사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양 연구원은 "조 회장 타계 이후 지분 상속 등을 통한 후계 승계작업이 본격화되더라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그리고 정석기업 등은 현재의 구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배당 재원 확보를 위해 부동산 및 비핵심 계열사 매각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양 연구원은 한진 계열사와 한진칼이 배당을 늘리기 위해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한진이 보유한 동대구 터미널(장부가 13억원, 매각 예상가격 약 300억원), 부산 범일동 부지(장부가 60억원, 매각 예상가격 약 1천억원) 등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봤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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