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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누가 발탁될까…검찰 중간간부 인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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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발표 전망
32기 박승환·이희동·단성한·조상원 등 하마평
서울중앙지검 1·4차장 인선
형사1부장·반부패수사2부장 교체 여부 주목

지난주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갑작스럽게 단행되면서, 곧 단행될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민주당 돈봉투 의혹 등 수사를 지휘해온 사법연수원 31기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가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공석이 된 상태인 만큼 다음 기수인 32기 중 누가 바통을 이어받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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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검찰 주변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무부는 지난 17일까지 차장검사 승진 대상인 34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 제출을 지시했고, 같은 날까지 38기 이상 검사들에게 근무 희망지 입력을 요청했다.


다만 앞서 단행된 검사장 인사의 경우 승진 대상 31기 검사들에 대해 지난해 미리 인사검증 동의를 받아놨고, 검찰 인사위원회를 따로 열지 않아도 돼 깜짝 발표가 가능했던 반면, 차장·부장검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인사는 인사 대상자의 수가 훨씬 많은 데다가 각 일선 검찰청별 월말 미제 사건 현황도 확인해야 하고, 검찰 인사위원회도 개최해야 하는 만큼 물리적으로 다음 주께 인사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무엇보다 관심은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그중에서도 1차장검사와 4차장검사로 누가 오게 될지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과거 서울중앙지검장이 고검장 직급이었을 때 검사장이었던 자리다. 중앙지검에서 가장 선임 부장이 맡는 형사1부를 비롯한 형사부 수사를 지휘하는 자리로, 현재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를 형사1부가 맡고 있다.

4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의 특별수사, 인지수사를 지휘한다. 과거 특별수사부가 현재 반부패수사부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명실공히 서울중앙지검의 메인 화력 부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반부패수사2부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민주당 돈봉투 사건을, 반부패수사1부가 대선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는 다음 인사에서 곧바로 검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차장검사 중에서 가장 위 기수들이 포진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연수원 32기가 발령 대상이다.


먼저 1차장검사에는 박승환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평검사 시절 법무부 형사기획과에서 근무했고, 2022~2023년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을 맡았던 박 단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법무부 검찰과를 거쳐 형사부 근무 경력이 풍부한 박주성 인천지검 2차장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박 차장검사는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수사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공안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에는 이희동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이 비중 있게 거론된다. 2013년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 당시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대책 TF에 파견됐던 이 기획관은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2과장(선거수사지원과장),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 등을 거친 공안통이다. 3차장 산하 공공수사2부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4차장검사에는 단성한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엄희준 대검 반부패기획관, 윤병준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조상원 대구지검 2차장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단 차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현 합동수사부)이 부활할 당시 초대 단장을 지냈다. 조 차장검사는 성남지청 차장 시절 당시 지청장이었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호흡을 맞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했다. 윤 차장검사는 대검 반부패강력부 수사지원과장, 대검 반부패강력부 수사지휘·지원과장, 대검 반부패1과장 등을 거친 특수통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 시절 대장동 비리 의혹 수사를 맡았던 엄 기획관은 가장 유력한 4차장 후보로 꼽혔지만, 최근 불거진 불법 감청 논란이 변수가 됐다. 일각에서는 엄 기획관이 4차장검사로 오지 못하게 될 경우 한 기수 아래인 33기 김영철 대검 반부패1과장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바다이야기 특별수사팀, 대검 중수부, 서울중앙지검 및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 서울중앙지검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대검 반부패부 등에 파견됐던 김 과장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최근 국정농단 수사 당시 장시호씨를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지난해 장씨가 보낸 사과 문자가 공개되며 논란이 진화됐다.


이 밖에도 배문기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출신의 박혁수 대검 대변인도 주요 보직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검사장 승진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외에도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와 검사장 승진 코스로 꼽히는 성남지청장, 안산지청장, 고양지청장 등이 공석인 상태이며, 이번 인사에서 차장검사들에 대한 전보 인사로 수원지검 차장검사 등 주요 검찰청 차장검사도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직 검사장 A씨는 “거론되는 후보들 중에 누가 4차장으로 가도 손색이 없다”라며 “후배들이 보기에 ‘갈 사람이 갔다’, 이렇게 생각하지 ‘저 사람이 왜 저기에, 이상한데’ 이렇게 생각할 만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 등 김 여사 관련 사건 수사 지휘 라인의 수뇌부가 동시에 교체돼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김승호 형사1부장(33기)과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34기) 등 직접 일선에서 김 여사 수사를 지휘해온 책임자까지 교체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최석진 법조전문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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