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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살림살이 나아졌지만 전문성 축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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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하나재단 '2014년 실태조사·사회조사' 발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민)의 고용률과 실업률이 개선되는 등 경제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순노무 종사자가 많아 전문성을 축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정옥임)이 2013년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 1만2777명과 탈북청소년 1694명을 설문조사한 '2014년 실태조사와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실태조사에 비해 고용률은 1.7%포인트 높아지고,실업률은 3.5% 낮아지는 등 경제활동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고용률과 실업률이 각각 51.4%와 9.7%였지만 지난해에는 53.1%와 6.2%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남한 전체 고용률 60.8%와 실업률 3.2%에 견줘서는 고용률은 7.7% 포인트 낮고, 실업률은 3.0%포인트 높아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는 2013년에는 상용직이 51.1%,일용직이 20.7%였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54.1%와 20.4%로 상용직은 2.6%포인트 증가한 반면, 일용직은 0.3%포인트 감소했다.

취업자의 직업유형은 단순노무 조상자가 32.6%로 가장 많고 이어 서비스 종사자(23.1%), 기능원 및 관련 종사자 (12.1%),사무직(8.3%) 순으로 조사돼 많은 탈북민이 현재 직업에서 전문성을 축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은 2014년 147만1000원으로 지2013년보다 5만7000원 늘어낫다. 일반국민(223만1000원)에 비해서는 약 76만 적었다. 그러나 재직기간이 탈북민은 2013년 기준으로 평균 19개월로 일반국민 67개월에 비해 크게 짧았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근로시간은 47시간으로 일반국민 44.1시간에 비해 2.9시간 더 많이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청소년은 남한 학교교육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초등학생은 77.3%,중학교 72%,고등학교 66.4%로 나타났다.

자녀교육과 관련해 탈북민은 76%가 자녀를 4년제 대학 이상으로 교육시키기를 희망했다.그러나 자녀 교육비는 일반국민이 더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국민의 69.3%가 자녀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반면, 탈북민은 59.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부의 교육비 지원을 받는 탈북민도 자녀 교육비중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78.4%가 '보충교육비'를 꼽았고, 납임금이라는 응답비율은 4.6%에 그쳤다. 일반국민은 62.6%와 31.6%로 큰 차이가 난다.

탈북민의 남한 생활만족도도 올라갔다. '남한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2012년 67.4%였지만 지난해에는 67.6%로 0.2% 높아졌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47.4%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라고 답했고 42.3%는 '경제적 여유가 생겨서'라고 대답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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