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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 퇴치 기여,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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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공식명칭, 이하 세종대왕문해상)'은 국제 사회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려 문맹 퇴치에 기여한 기관 및 단체,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1989년 한국 정부가 제정. 1990년부터 매년 9월8일 유네스코와 함께 시상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25회째다.

이 상은 한국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이뤄진다. 상금 액수는 미화 10만7000달러(운영비 포함)다. 본 상은 두 개 기관에 주어진다. 수상자는 미화 2만 달러와 은으로 제작된 메달, 상장을 부상으로 받는다. 이 상은 추천부터 심사, 운영 등 제반 사항이 엄격하게 관리되기로 유명하다.
본 상 추천은 정부 및 비정부기구가 매년 두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그러나 자체 추천은 허용하지 않는다. 추천에는 추천 후보의 배경, 문맹퇴치 사업내용과 그 결과, 관련 출판물, 기타 주요 문서, 추천 후보의 공헌 등의 내용이 담겨야 한다. 추천 후보는 기초문해 프로그램을 통해 문해교육 등에 기여한 개인, 기관, 기타 법인 및 비정부기관 등이 해당된다.

심사는 5명의 독립된 심사위원으로 이뤄진다. 위원들은 각각 다른 국적, 성별을 가진 이들로 3년 임기로 사무총장이 임명한다. 심사회의는 최소 정족수인 3명의 심사위원을 기본으로 하며 가능한 경우 결정사항은 최대한 만장일치로 의결한다.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비밀투표를 실시하며 심사위원 중 해당 국가 소속 후보에 대한 투표는 못 한다. 수상자는 심사위원단의 평가 등을 바탕으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의해 선정된다. 본 상 시상은 매년 9월8일 국제 문해의 날 공식 행사에서 거행된다. 이 날 행사에서 유네스코는 공식적인 수상자 발표와 함께 사무총장이 수여한다.

한편 올해 수상자인 부르키나파소의 ‘비정규교육진흥연맹’은 1997년 창설된 이후 부르키나파소 내의 극빈층을 대상으로 문맹 퇴치 운동을 펼치고 있는 비정부기구(NGO)다. 2009년 ‘극빈곤 지역 여성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5개의 다른 지역에서 5가지 토착어로 제공해 왔다. 이 프로그램으로 약 1800여 명의 여성들이 빈곤 퇴치, 산림 파괴 예방과 오염 방지 교육 등을 받았다.
에콰도르의 교육부는 2011년부터 토착민들을 대상으로 ‘청년과 성인을 위한 기초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콰도로 교육부는 토착민들의 토착언어를 사용해 단순한 읽기, 쓰기 교육뿐만 아니라 국제(글로벌) 시민 교육, 공중보건, 아동들을 위한 영양 교육 등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약 32만5000여 명에 문맹 탈출의 수혜를 입었다. 에콰도르 교육부는 정부 차원에서 시행한 프로젝트가 소외 계층 여성을 비롯, 토착 원주민들의 문맹 퇴치에 기여한 성공 사례로 꼽혔다.

이번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식은 8일 방글라데시 다카 방가반두 국제콘퍼런스에서 ‘여성 문해와 교육에 관한 국제 콘퍼런스’를 겸해 진행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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