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시장 무한 경쟁 체제, 29일 임시국회에 '시선집중'
문화방송(MBC)는 26일 독자 광고영업을 위한 자회사 'MBC미디어렙'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먼저 독자 영업을 선언한 SBS에 이어 MBC마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체제를 벗어나며 방송광고 시장이 무한경쟁에 접어들 전망이다.
MBC는 공영 미디어렙에 편입될 경우 수신료를 받는 국영방송과 자유롭게 광고영업을 하는 민영, 종편 방송의 틈바구니에 끼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통위 역시 이에 대해 "현행 법상으로 반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안이 통과되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MBC의 독자 미디어렙 설립은 국회가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안의 연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상반된다. 현재 여야는 방송사와 광고주의 광고 직접 영업을 금지하고 종편에 민영 미디어렙을 강제 적용할 것을 합의했지만 적용 시점에 대해서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미 방송광고 시장은 방송광고 영업에 대한 기준이 없어 지상파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이 일제히 뛰어들며 대 혼란을 겪고 있다.
여야가 일부 합의한 부분도 있지만 기존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을 별도 규제할지 여부 등 민감한 사안에서는 여전히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어 미디어렙 법안 통과는 난항을 겪고 있다.
12월 임시국회서도 미디어렙 법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넘어간다. 이렇게 될 경우 총선과 시기가 겹쳐 결국 정기국회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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