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등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기업자문업무를 맡고 있는 포세이돈리서치의 벨리사리오스 카툴라스 연구원은 “올림푸스 사태는 지난 과거 야쿠자 조직들이 저지른 경제범죄 행위의 전형적 특징이 모두 나타나 있다”면서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카야마 슈이치 현 사장 등 올림푸스 경영진은 이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 또한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FT는 야쿠자가 여전히 일본 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같은 의혹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본 야쿠자들은 도박·성매매·마약밀매 등 불법적 영역을 넘어 금융이나 증권거래 등 합법적 영역까지 ‘사업분야’를 넓혀 왔다. 특히 지난 90년대 일본 사법당국이 폭력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소탕에 나서면서 이같은 움직임도 가속화됐다.
아직까지 제3자위원회의 올림푸스 사태에 대한 조사는 끝나지 않았으며, 이같은 의혹에 대한 규명도 조사 이후에야 확실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FT는 지금까지 당국의 기업 스캔들 조사에서도 야쿠자의 개입이 명백히 밝혀진 적은 없었다면서, 지난 2006년 일본 인터넷기업 라이브도어의 주가조작 사건 당시 연루자 노구치 히데아키 HS증권 부사장의 사망은 경찰 조사 결과 자살로 발표됐지만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야쿠자의 살해설이 제기됐던 사례를 들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