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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사태 야쿠자가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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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최근 몇 년간 일본 재계의 최대 스캔들로 떠오른 올림푸스 회계부정 사건의 배후에 일본의 대표적 폭력조직인 야쿠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일본 등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기업자문업무를 맡고 있는 포세이돈리서치의 벨리사리오스 카툴라스 연구원은 “올림푸스 사태는 지난 과거 야쿠자 조직들이 저지른 경제범죄 행위의 전형적 특징이 모두 나타나 있다”면서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림푸스가 2008년까지 단행한 기업인수 과정에서 10억달러 규모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있었다고 처음 폭로했던 일본 경제지 ‘팍타’는 ‘반사회적 세력’과의 연계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여기서 반사회적 세력은 야쿠자를 말한다.

다카야마 슈이치 현 사장 등 올림푸스 경영진은 이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 또한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FT는 야쿠자가 여전히 일본 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같은 의혹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치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본 야쿠자들은 도박·성매매·마약밀매 등 불법적 영역을 넘어 금융이나 증권거래 등 합법적 영역까지 ‘사업분야’를 넓혀 왔다. 특히 지난 90년대 일본 사법당국이 폭력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소탕에 나서면서 이같은 움직임도 가속화됐다.
양지로 나선 야쿠자 조직들의 ‘세탁’ 때문에 거래 상대자들은 야쿠자 조직과 거래하고 있다는 점조차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손실을 분식회계 등으로 감추려는 기업들은 야쿠자 자금의 좋은 표적이 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제3자위원회의 올림푸스 사태에 대한 조사는 끝나지 않았으며, 이같은 의혹에 대한 규명도 조사 이후에야 확실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FT는 지금까지 당국의 기업 스캔들 조사에서도 야쿠자의 개입이 명백히 밝혀진 적은 없었다면서, 지난 2006년 일본 인터넷기업 라이브도어의 주가조작 사건 당시 연루자 노구치 히데아키 HS증권 부사장의 사망은 경찰 조사 결과 자살로 발표됐지만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야쿠자의 살해설이 제기됐던 사례를 들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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