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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風에 놀란 여야, 추석민심 잡기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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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김달중 기자]여야가 추석 민심잡기에 초비상이 걸렸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혜성처럼 등장한 이른바 '안철수 태풍'으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냉소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기 때문. 여야는 한마디로 초긴장 상태다. 여야는 친서민 정책과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다짐 속에 본격적인 추석 귀성전쟁에 돌입했다. 민족 최대명절을 맞아 추석민심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방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9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바빠 움직였다.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을 방문, 귀성인사에 나섰다. 당 정책위도 소속 의원들에게 ▲대학등록금 인하 ▲추가감세 철회 ▲비정규직 종합대책 등 민생정책을 담은 홍보물을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하고 본격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해온 지역구 의원들의 걱정은 태산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민심에 빨간불이 켜진 지는 이미 오래다. 수도권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때보다 상황이 심각하고 텃밭인 영남도 무소속 돌풍이 예견된다는 평가다.

서울 마포갑을 지역구의 강승규 의원은 "안철수 바람이 과대포장됐다는 우려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분명한 경고를 준 것"이라며 "정치권이 민의를 파악하고 쇄신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을을 지역구로 둔 정두언 의원은 "민심은 노무현 대통령 말기와 다를 바 없다"고 고백했다. 또 안철수 신드롬과 관련, "오래전부터 대세론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가 정말 크게 자성하고 혁신을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를 지역구로 둔 유기준 의원은 "PK(부산·경남)는 동남권신공항 무산과 저축은행 비리 사태로 민심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지역구에서는 물가를 잡아달라는 하소연이 많다"고 소개했다. 또 "대기업은 수출로 괜찮은데 중소기업과 서민만 힘들다며 고환율을 유지해온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며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여당이 너무 무기력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부자감세 등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복지정책을 강화해 서민정당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책위는 추석을 맞아 소속 의원들에게 'MB 정부의 말말말, 그리고 모순과 허구성'이라는 홍보책자를 배부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의원들도 총력전에 나섰다. 의원들은 추석 홍보전의 핵심 키워드는 '물가'라고 보고 민심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화제는 물가"라며 "재래시장과 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을의 조정식 의원은 "물가와 일자리가 오히려 지난 참여정부만도 못하다는 이야기를 주로 들었다"며 "재래시장을 돌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안철수 신드롬에 대한 여론의 흐름에도 주목했다. 호남의 한 의원은 "젋은세대를 제외하고는 안 교수 이야기에 큰 관심이 없다"면서도 "수도권에서 내려온 30~40대 자녀들이 추석 밥상에서 안 교수의 이야기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안철수 돌풍은 기존 정치인을 교체하고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는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지역까지 폭발력을 갖고 있을지 의문이지만 추석을 기점으로 영향력이 확대된다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세대교체론이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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