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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7000원에 새우가 무한리필…입소문에 '대박' 꿈꾼 美 외식업체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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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달러에 새우 무한리필' 메뉴로 막대한 손실
20달러→25달러로 가격 인상했으나 손실 그대로

미국 최대 해산물 외식업체 레드랍스터가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결국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고객 유치를 위해 20달러(약 2만7000원)만 내면 원하는 만큼 새우를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내놨으나, 이는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됐다.


고객 유치를 위해 20달러(약 2만7000원)만 내면 원하는 만큼 새우를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내놨던 레드랍스터가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고객 유치를 위해 20달러(약 2만7000원)만 내면 원하는 만큼 새우를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내놨던 레드랍스터가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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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CNN, AP통신 등은 미국 중산층에 저렴한 새우와 랍스터를 공급해 세계 최대 해산물 외식업체로 성장한 레드랍스터가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부채가 10억 달러(약 1조 3645억원)가 넘고, 보유 현금은 3000만 달러(약 409억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현재 레드랍스터는 미국에 551개, 캐나다에 27개, 멕시코·일본·에콰도르·태국에 2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에만 3만6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특히 레드랍스터는 2016년 비욘세가 선보인 곡 '포메이션'(Formation)의 가사에 언급돼 매출이 급증한 바 있다. 그러나 레드랍스터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잘못된 경영 등으로 인해 고객이 감소했다.


레드랍스터는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소비자 취향 변화 등으로 인해 경영난이 심화했다고 밝혔다. 본사 측은 매장 방문 고객 수가 2019년보다 약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 샤움버그에 위치한 레드 랍스터 레스토랑.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일리노이주 샤움버그에 위치한 레드 랍스터 레스토랑.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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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고객 유치를 위해 벌인 새우 무한리필 이벤트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힌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는 당초 지난해 5월 20달러만 내면 원하는 만큼 새우를 먹을 수 있는 ‘얼티밋 엔드리스 쉬림프(Ultimate Endless Shrimp)’ 메뉴를 제공하기로 했다. 원래 매주 월요일과 기타 특별 이벤트에서만 제공됐지만,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고 싶었던 레드랍스터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이 메뉴를 상시 메뉴로 바꿨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번에 얼마나 많은 새우를 먹을 수 있는지 경쟁을 벌이는 등 수요가 폭발하면서 회사엔 되레 악재가 됐다. 레드랍스터는 이 메뉴로 유인된 손님들이 다른 메뉴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기대했지만, 고객들은 '얼티밋 엔드리스 쉬림프' 메뉴만을 찾았다. 결국 회사는 자신들의 계산 실수를 인정하고 이 메뉴의 가격을 25달러(약 3만4000원)까지 인상했으나 손해는 막심했다.


20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레드 랍스터 식당의 외관.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20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레드 랍스터 식당의 외관.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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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랍스터 측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외식이 줄어든 가운데 인건비는 상승, 회사 재정에 부담이 됐다"면서 "특히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가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5월, 20달러에 새우 요리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기획 상품을 한시적으로 내놓았다가 영구 프로모션으로 전환했는데 이로 인해 1100만 달러(약 150억원) 비용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식당 사업가 빌 다든과 노먼 브링커가 의기투합해 1968년 출범한 레드랍스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인기를 끌었다. 대표 메뉴는 체다 비스킷과 팝콘 새우 등이다. 한때 매출 순위가 미국 내 24위에 오르는 등 번창했었으나,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임에 따라 고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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