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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中 대만 침공시 반도체 장비 원격으로 멈춘다…기술유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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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네덜란드·대만에 유사시 우려 전달
ASML "원격 가동 중단"…시뮬레이션 마쳐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반도체 생산시설 가동을 원격으로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사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국 손에 고스란히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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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중국의 반도체 시설 장악 등에 대한 우려를 네덜란드와 대만 양국에 전달했다.

대만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80~90%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첨단 반도체 생산 기술이 그대로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SML은 네덜란드 정부 측에 유사시 원격으로 반도체 장비 가동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측은 실질적인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예상되는 침공 시나리오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까지 수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킬 스위치'로 알려진 원격 차단 장치는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라인에 적용된다. 인공지능(AI) 칩이나 민감한 군사용 칩을 만들려면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 활용이 필수적이다. 현재 TSMC는 전 세계에서 이 장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ASML만이 유일하게 생산하는 EUV 노광장비의 가격은 대당 2억1700만달러가 넘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내버스 크기의 EUV 노광장비는 정기적으로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받아야 하는데 그 일환으로 회사가 원격 차단을 강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ASML은 그동안 미국 정부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적용을 받아 EUV 노광장비 등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ASML의 최대 시장으로 회사측은 올해 중국 매출의 최대 15%가 수출 통제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TSMC 역시 앞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반도체 생산시설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지난해 9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TSMC를 강제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만약 군사 침공이 일어난다면 TSMC 공장은 작동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SMC 반도체 생산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지 않도록 유사시 즉각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반도체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전날 반(反) 중국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을 전후해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가 더욱 고조되고 있어서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라이 총통 취임 사흘 전인 17일 항공모함 푸젠함 시험 운행 결과를 공개하며 대만에 군사 위협을 가했다. 미국 등 서방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번째 임기가 끝나는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이 총통은 대만에 대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국을 상대하고, TSMC 등 반도체 업계를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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