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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열기 후끈…네거티브전도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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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재보선 열기가 달아오를수록 여야의 네거티브 선거전도 활개를 치고 있다. 대변인이나 지도부의 입도 거칠어지면서 여야 간 고소·고발로 이어지고 있다.

주로 최대 격전지가 된 수도권 재보선에서 여야 고발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25일까지 알려진 수도권 재보선 지역 관련 고발만도 4건을 넘어서고 있다.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 출마한 김영환 민주당 후보 측은 지난 23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은 전 의원이 '김 후보가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퍼지고 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같은 날 수원 장안 재선거에 출마한 이찬열 민주당 후보 측이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조 대변인이 지난 21일 '이 후보의 4대강 예산 관련 허위사실 유포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됨-중앙선관위'라고 밝힌 보도자료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이 후보의 4대강 관련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고 확인한 바 없으며 이를 발표한 사실도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안상 상록을의 송진섭 한나라당 후보 측은 탈당 후 출마한 김석균 무소속 후보 간 공방은 고발전으로 이어졌다. 김 후보가 송 후보에게 시유지 골프장 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자, 송 후보는 측은 "한나라당은 김 후보가 의혹을 제기 하는 것에 대하여 검찰 수사를 요청하였고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명백히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를 방해할 목적으로 공직선거법 후보비방금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네거티브전은 이번 10·28 재보선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재보선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수원 장안은 때 아닌 철새 논란으로 시끄럽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큰 철새'로 비유하면서 이 후보를 '작은 철새'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야당 후보를 두고 "손 전 대표를 대리모로 둔 유치원생"이라고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도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 "2005년 KBS스페셜 '고위공직자 그들의 재산을 검증한다'는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는 서울 강남의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는 방법으로 탈세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표 최고위원도 "수원 영통에서 떨어진 한나라당 박 후보가 장안에 출마한 것을 놓고 '장안이 영통구의 쓰레기처리장이냐'는 말이 나온다"고 네거티브 공세에 합류했다.

또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 재보선에 친노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송인배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데 대해 "노사모는 참여정부 실패에 원죄를 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일부 인사들의 호가호위와 허장성세는 권력형 비리로 이어져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부패로 얼룩지게 했다"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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