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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6월도 못내려"…환율, 17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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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예상치 상회, '6월 인하설'에 제동
환율, 장중 기준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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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매파적'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내용 공개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60원을 넘기며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4.9원)보다 10.1원 오른 1365원에 거래를 시작해, 9시 26분 현재 13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3월 CPI의 경우 시장 예상치(3.4%)를 상회한 3.5%를 기록하면서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월대비로도 예상치(0.3%)를 뛰어넘은 0.4%를 찍으면서 Fed의 물가 고민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튄 배경에는 유가 반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압력, 높은 임대료와 함께 자동차 보험료 급등 현상이 주도하는 서비스물가 상승세 등이 있다.


특히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뺀 물가지수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65%, 전년동월대비 4.8%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슈퍼코어 물가상승률은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제외하고 핵심만 추렸기 때문에 Fed가 주목하는 지표인데, 이번에 전년동월대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0일(현지시간) 공개된 Fed의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는 통화정책 전망에 관한 참석 위원들의 견해가 상대적으로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통화완화 기대 전반에 제동에 걸렸다. 지난달 19~20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은 이번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강한 경제 모멘텀을 가리키는 지표와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며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Fed의 6월 금리인하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달러화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 CPI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104선에서 머물던 달러화 지수는 현재 105선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153엔을 돌파해,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Fed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은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 부담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후퇴한 것은 분명하다"며 "7월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인하 가능성은 잠재해 있지만 향후 물가지표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환율 상승으로 국내 내수 경기와 물가 압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잠재 위험도 커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 흐름에 관해서는 앞으로도 당분간 상승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말까지 당분간 꾸준히 오르다가 1390원 정도를 찍은 뒤 1360원 보합권으로 내려올 것 같다"며 "연초 한국 수출업자 대금 지급, 외국인 배당 환전 등이 겹치고 있기 때문에 1300원 아래로 내려가진 않고 1360원대로 5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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