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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일찍 공개된 美CPI...당국 "조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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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정책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5일(현지시간)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일찍 공개되면서 당국이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절차 조사에 나섰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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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통계국(BLS)은 이날 성명을 통해 "CPI 지표 발표 약 30분 전에 부주의로 파일 일부를 웹사이트에 게시했다"면서 "데이터 보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절차·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BLS는 해당 사안을 관리예산국과 노동부 감사관실에도 전달한 상태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월간 CPI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통상 오전 8시30분 공개된다. 특히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엄격한 프로토콜을 따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월가 투자자, 중앙은행 관계자들 역시 경제 향방에 대한 시그널을 찾기 위해 이 수치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예상외의 지표가 공개될 경우 시장이 출렁이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이날 30분 먼저 지표가 공개됐음에도 시장에서 급격한 변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전 8시30분 공식 발표 이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급등했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4월 근원 CPI 상승률(3.6%)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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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월가 안팎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과 금융시장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민감한 경제지표가 어떻게 예정보다 일찍 공개될 수 있는지를 두고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스톤엑스파이낸셜의 우밍쩌 통화트레이더는 "지표가 일찍 공개된 이후 초반에는 시장에 전반적으로 거래가 많지 않았다"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일찍 알아차렸다면 30분은 시장이 반응하기에 '매우 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BLS의 지표 관리 관행이 문제가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한달 전 통신은 BLS 소속의 한 이코노미스트가 JP모건체이스, 블랙록 등 주요 월스트리트 기업과 인플레이션 지표 관련 자료를 주고받았다면서 이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예상보다 양호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되기 몇초 전부터 국채 선물이 반등하면서 정보 유출 및 해킹 우려가 제기됐다. 당시 BLS는 해킹에 따른 시스템 손상이나 의심스러운 활동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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