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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美 인도 공조 요청…비축유 5백만 배럴 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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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언론, 정부 고위 관계자 언급
OPEC은 증산 요청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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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이 인도에 공조 요청을 하면서 인도 정부가 비축유 500만배럴을 방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이 주요 수입국에 공조 요청을 서두르면서 지난달 치솟았던 유가도 이달 들어 안정화되는 추세다.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인도 PTI통신에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 일본 등 주요 소비국과 협력 하에 비상용 비축유 가운데 원유 5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7∼10일 내로 방출이 시작되고 향후 추가 방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방출된 비축유는 저장시설과 송유관으로 연결된 힌두스탄 석유(HPCL) 등에 매각될 예정이다. 이날 앞서 익명을 요구한 한 인도 정부 고위관계자도 PTI통신에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며 이 조치와 관련해 다른 주요 소비국과 협력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치솟는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3500만 배럴 이상의 비축유 방출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중국, 일본, 한국 등과 더불어 주요 석유 수입국 중 하나인 인도는 현재 동부와 서부 등 세 저유시설에 3800만배럴의 원유를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국내 수요의 약 9일분에 해당한다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설명했다. 주요 산유국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세계 에너지 수요가 급감하자 생산량을 대폭 줄였으며 이후에도 생산량을 이전 수준으로 돌리지 않았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이 증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 실세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로 가 증산을 요청했지만, OPEC+는 이달 4일 종전의 증산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움직임에 국제 유가는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80달러를 웃돌며 급등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70달러대 중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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