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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차단·경기 하락 방어 '고난도 과제'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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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맞은 파월 Fed, 바이든 행정부 운명 좌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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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유임을 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방점을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라는 '다크호스'가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인플레 급등으로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진보성향의 비둘기파적인 인사를 고용해 인플레를 자극하기 보다는 파월 의장 체제를 유지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통한 인플레 차단을 기대했다는 것이 이번 인사에 대한 평이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바이든 대통령의 선택에 화답했다.


파월 의장은 "이런 특별한 시기에 미국인들을 위해 다시 봉사할 기회를 얻게 됐다"라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격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계에 특히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Fed는 경제와 노동 시장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이 고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언급한 도구는 금리 인상을 뜻한다는 게 미 언론과 금융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2%나 치솟았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던 파월 의장과 Fed의 입장도 달라지고 있다.


Fed는 이미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도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를 부추길 수 있는 브레이너드 이사를 선택을 한다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의 목을 죄는 일이다. 인플레 급등과 함께 추락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도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월 의장 연임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를 잘 지원했다는 바이든 대통령과 고위 보좌관들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며, 물가상승으로 인한 난관을 잘 헤쳐 나갈 수 임무를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을 애칭인 ‘제이(jay)’로 부르며 "우리 경제는 엄청난 잠재력과 불확실성 때문에 연준의 안정과 독립이 필요하다"며 "제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꾸준하고 단호한 리더십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견고한 회복 궤도에 올려놓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했다.


파월 의장에게 남겨진 또 다른 숙제인 최대 고용 창출과 인플레 퇴치는 동시에 극복하기 어려운 난제다. 인플레 차단을 위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Fed가 금리 인상을 빠르게 시작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것임도 예상했다. NYT는 2015년 금리 인상 이후 중공업, 농업 등에서 급격한 경기 후퇴가 이뤄졌다는 점을 상기했다. 아울러 Fed가 긴축 쪽으로 기울면 증시 등 위험자산 분야가 크게 위축될 것임을 예상했다. 이런 상황을 관리하면서 인플레를 끌어내려야 하는 묘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파월 의장은 진보 진영이 요구한 기후변화에 대한 중앙은행 차원의 대응을 확대하기 위한 해법도 찾아야 한다.


경제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어 하는 극한 직업이 파월에게 남겨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성공을 확신하고 '베팅'했다. 파월 의장의 임무 완수 여부에 바이든 행정부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뜻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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