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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거래, 병원체 '종(種)' 뛰어 넘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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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중국 야생동물 시장 520억 위안, 종사인력만 1400만명
제2의 코로나19 막기 위해선 전세계 야생동물 거래 금지 협력 필요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중국정부의 야생동물 거래 금지조치가 성과를 내기 위해선 효율적인 법 집행과 함께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중국 우한 수산물 시장(Huashan Seafood Wholesale Market)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돼 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천산갑(중간숙주)을 거쳐 인간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CMP는 중국 공학 아카데미의 2017년 보고서를 인용, 야생동물 시장이 520억 위안(약 9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야생동물 시장에 종사하는 인력만 1400만명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올초 야생동물의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홍콩 복지법 전문 교수인 아만다 휘트포트는 "바이러스 등 감염병의 위험을 최소화기 하기 위해 모든 야생동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생동물 거래 금지법은 얼마나 엄격하게 시행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옌중 황 뉴욕 외교위원회 세계보건담당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야생동물 거래 금지법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CMP는 최근 아프리카 가봉에서 박쥐와 천산갑의 판매와 소비를 금지시키는 등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제레미 로스만 영국 켄트대학 바이러스학 교수는 "개구리와 거북이를 포함한 야생동물들이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야생동물이 어떻게 잡히고, 어떻게 판매ㆍ소비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야생동물 거래는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종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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