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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앤드루 왕자, '성매매' 엡스타인 아파트서 젊은 여성에게 발 마사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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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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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영국 왕위계승 서열 8위인 앤드루 왕자(요크 공작)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됐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뉴욕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발 마사지를 받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유명 과학기술 분야 연구원 겸 작가인 예브게니 모로조프는 미 정치 전문 주간지 뉴리퍼블릭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폭로했다.

모로조프는 자신의 출판 대리인인 존 브로크먼에게 2013년 9월 12일 받은 이메일을 인용해 당시 브로크먼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앱스타인의 아파트에서 정장 차림의 영국인 남성이 러시아 여성 두 명에게 발 마사지를 받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브로크먼은 영국인 남성이 모나코의 알베르 2세 국왕과 자신을 비교해 불평하는 것을 듣고 그가 앤드루 왕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메일에 덧붙였다.


엡스타인과 오랜 친분을 이어온 앤드루 왕자는 성매매 혐의로 엡스타인이 수감된 사실이 보도된 이후부터 여론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엡스타인과 관련된 소송 서류에는 앤드루 왕자가 2001년 엡스타인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의 가슴을 더듬는 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담겼다.

앤드루 왕자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받았다는 여성도 등장했다. 엡스타인의 피해자로 알려진 버지니아 로버츠는 플로리다주의 신문에서 그가 미성년자인 17세였던 2011년 앤드루 왕자에게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로버츠는 런던, 엡스타인의 뉴욕 저택, 캐리비안 개인 섬에서 열린 난교파티 등에서 세 차례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밖에 앞서 공개된 한 동영상에도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이 떠나고 난 후 맨션의 커다란 문에서 밖을 내다보며 한 여인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앤드루 왕자와 영국 왕실은 엡스타인의 성 추문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버킹엄궁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허위적이고 근거가 없다"며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은 범주적으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필립공 사이에서 태어난 차남으로 왕위 계승 서열 8위다.


한편 66세인 엡스타인은 과거 20여명의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됐다. 지난 10일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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