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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넘보지마" 폼페이오 中·러 투자에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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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극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에 '경고장'을 날렸다. 경제 성장 잠재력이 큰 북극 지역 개발과 군사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핀란드 로바니에미에서 열린 북극이사회 회의에서 "북극은 세계 힘과 경쟁의 각축장이 됐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동을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중국의 북극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겨냥했다. 그는 중국과 북극 사이의 가장 짧은 거리는 900마일(1448㎞)에 달한다면서 중국은 북극 개발과 관련한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다른 지역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행동 방식은 우리가 어떻게 북극 문제를 다뤄야 하는지 알려준다"면서 부채와 부패, 군사화 등으로 인해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시나리오를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AFP는 북극에 현재 세계에서 개발되지 않은 원유 13%, 가스 30% 가량이 매장돼 있고 우라늄, 금, 다이아몬드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2012~2017년 북극해 항로의 이점을 얻기 위해 900억 달러(약 105조 5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경고를 보냈다. 그는 러시아의 북극 항로 개발을 문제 삼으면서 "우리는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야망이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극 지역을 재군사화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는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극이 황무지라는 이유 만으로 무법천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이사회는 미국, 러시아, 캐나다,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8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베네수엘라 사태를 놓고도 맞섰다. 라브로프 장관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하면 이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향후 미국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응수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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